국민의힘이 차기 대선주자로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잠행을 멈추고 국민의힘 소속 정진석·권성동 의원을 잇달아 만난 사실이 공개됐다. 정치인과의 만남에는 선을 그어왔던 윤 전 총장이 정·권 의원과의 만남을 바깥으로 드러냄으로써 정치인으로서 행보를 시작하겠다는 최종 결단을 내린 것으로 읽힌다.
윤 전 총장은 외가가 있는 강원도 강릉을 찾아 지난 29일 권성동 의원을 만난 사실이 확인됐다. 권 의원은 윤 전 총장의 검찰 선배이지만 어린 시절부터 동갑 친구이기도 하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과 국민의힘을 직접적으로 연결해줄 수 있는 정치인으로 권 의원을 꼽아오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이 잠행 기간 동안 사회, 경제 등 여러 분야 전문가들과 만나왔지만 정치인과의 만남은 상당히 자제해왔는데, 이번에 권 의원을 만남으로써 정계에 발을 들여놓을 준비가 끝났다는 해석으로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권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이어서 윤 전 총장이 권 의원을 만났다는 사실은 국민의힘 입당을 곧 타진할 것이라는 기대로 이어지는 중이다.

윤 전 총장은 권 의원 일행으로부터 "무조건 대권 후보로 나와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권 의원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이에 앞선 지난 25일에는 서울 모처에서 정진석 의원도 만났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및 향후 정치 행보와 관련한 조언을 구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최근 기류로 볼 때 윤 전 총장은 제3지대가 아닌 제1야당 국민의힘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제3지대의 정치적 기세가 약한데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갈수록 올라가는 것도 이 같은 예측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이 대권 도전 선언이 아닌 국민의힘 입당 형식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단계적으로 대선 출정 절차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마무리되는 오는 11일 이후 구체적인 활동 방향을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댓글 많은 뉴스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푸른 뱀의 계절, 의(義)와 불의(不義)가 충돌하다
탄핵 반대 집회 의식한 광주 시민단체 "내란 준동 제압 위해 모여달라" 호소
김종인 "한동훈, 가장 확장성 있는 후보…국힘, 극우 집회 참여 옳지 않아"
배현진 "문형배, 불법 음란물 2천건 유통 현장 방관…사실 밝혀라"
현직 검사장, 문형배 직격…"일제 치하 재판관보다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