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톱1 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범야권 톱1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번 주는 비겼다.
10일 나온 전국지표조사(NBS) 6월 2주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지사와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둘 다 24%를 기록했다.

▶그런데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이재명 지사는 최근 상승세를 타다가 한 주 사이 갑자기 4%포인트(p) 지지율이 빠진 것이고, 반대로 윤석열 전 총장은 같은 기간 4%p 오른 것이다.
이재명 지사는 1주 전인 6월 1주차 조사에서 이 조사가 지난해 7월 4주차부터 시작된 이래 최고치인 28%를 기록했다. 사실 이재명 지사는 올해 1월 3주차부터 3월 1주차까지 27~28%의 지지율을 잇따라 보이며 고공 행진을 한 바 있다.
같은 1월 3주차~3월 1주차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율은 7~10%로 이재명 지사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이후 전국지표조사에서 윤석열 전 총장이 이재명 지사를 2차례 앞서기도 했는데, 바로 3월 4주차(윤 23%, 이 22%) 및 3월 5주차(윤 25%, 이 24%)이다.
그러나 이후 9주 연속으로 이재명 지사가 앞섰다. 이 시기는 윤석열 전 총장의 잠행 시기와도 겹친다.
그러다 최근 윤석열 전 총장이 공개적인 대권 행보를 하나 둘 보이기 시작했고, 이게 다시 기대감을 만들면서 이번 주 조사에서 지지율 '동률'이라는 결과도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전국지표조사에서 두 사람이 똑같은 지지율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도 하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대선 경선 연기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 등 흥행 재료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고 있지만, 국민의힘의 경우 이번에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만들어진 열기가 곧장 대선 경선 국면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분위기가 좀 다른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연기될 경우 가장 큰 손해를 입을 것으로 보이는 주자는 '현재 1위' 이재명 지사이다. 반면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서는 최근 국민의힘 입당이 점점 가시화되는 뉴스가 이어지고 있고, 지금 가진 '현재 1위' 지지율을 그대로 국민의힘 경선 구도에 녹여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날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 공수처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는 뉴스가 나왔는데, 이에 따라 다음 6월 3주차 조사에서는 지지율을 다시 떨어뜨릴 악재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생겼다.

▶이 조사의 오래된 부제인 '3강 구도' 및 이 조사에서 언론에 제공하는 그래프에도 3강 중 하나로 포함되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번 주 조사에서 7%의 지지율을 얻었다. 지난 4월 4주차 조사 때 얻기도 했던 최저치이다.
격세지감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 조사가 시작된 7월 4주차 조사에서 가장 높은 24%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후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하더니 이제는 한 자릿수 신세다.
이에 따라 다음 조사에서는 그래프에서도 3강이 아닌 양강만 표시할 지 여부에 관심이 향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재명과 윤석열이 공동 1위(24%)를 기록한데 이어 이낙연 전 대표가 3위(7%)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와 홍준표 무소속 국회의원(3%)이 공동 4위이다.
이어 유승민 전 의원(2%), 정세균 전 국무총리(2%), 심상정 정의당 의원(1%),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1%), 이광재 의원(1%) 등의 순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이재명·윤석열 다음은 이낙연 전 대표가 아니라 없다(18%)와 모름 및 무응답(12%)이다.
그 외 나머지는 모두 한 자릿수 지지율을 얻었거나 0%.
이번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6월 7~9일 전국 성인 1천1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해당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p.
해당 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전국지표조사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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