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1타 강사'를 자처해온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2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을 촉구하며 성남시 대장동에서 청와대까지 약 43㎞를 도보 행진한다.
원 전 지사는 이날 오전 7시쯤부터 대장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몸의 앞뒤로 '특검하라'는 문구가 적힌 천을 두른 채 도보 행진을 시작했다.
원 전 지사는 출발에 앞서 "비리를 저지른 '떼도둑'을 대장동의 거대한 무덤 속에 파묻어버리고, 내 집 마련의 꿈이 다시 살아나는 정상적인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국민 여러분이 함께 일어나주시길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원 전 지사는 오전 8시쯤 '4단계 상향 용도변경' 특혜 의혹이 제기된 백현동의 한 아파트에 도착해 아파트를 둘러싼 옹벽을 김은혜 의원과 함께 올랐다.
그는 "(옹벽을) '재명 산성'이라고 이름을 붙이겠다"며 "이재명의 비리 현장이다. 성지 순례가 아닌 '명지 순례' 2코스"라고 비유했다.
원 전 지사는 성남도시개발공사를 거쳐 성남시청에 도착해 "대장동 8천억원과 백현동 4천억원 수익 몰아주기는 이재명 성남시장의 개입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며 "성남시의 가장 큰 이권 사업이 시장 뜻에 반하고 진행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대장동 비리와 '재명 산성'을 쌓은 그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이냐"며 "이 후보가 갈 곳은 구치소"라고 맹비난했다.
원 전 지사는 막바지 경선 소회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야당 후보는 누구의 코치도 없이 4개월간 이 후보와 장기전을 치러야 한다"며 "(대선까지) 4개월 동안 이 후보가 대장동 올가미에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1인 피켓 시위를 한 후 오후 9시 30분쯤 청와대 사랑채에서 도보 투쟁을 마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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