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해라~~~ 제발 쫌~~~, 이제 지겹다."(洪의 안티 팬)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SNS(페이스북)는 늘 언론의 화제가 된다. 전국 대다수의 언론사 정치부 기자들이 홍 전 시장의 페이스북에 팔로우(친구 추가)를 하고 있으며, 어떤 글을 올리든 기사화될 정도로 인플루언서 정치인으로 위상이 높다. 하지만 대구시민들 입장에서는 서울시민이 된 홍 전 시장의 글이 거북하고, 때로는 짜증마저 유발하기도 한다.
한 때 친분이 있었던 입장에서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측면도 있다. 과거 당내 대선 경선이나 본 선거에서 늘 "내가 보수의 적장자"임을 강조했던 터라 더 그렇다. 보수 본색의 '홍카콜라'(빨간색 상징)가 아니라 노골적으로 '포카리스웨트'(파란색 상징) 행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강성 보수파로부터 "본인이 먹던 우물에 침뱉지 마라"는 비난마저 받고 있다.
◆'국민의힘 망해라'는 염원 담긴 듯
홍 전 시장이 최근 3,4년 동안 마구잡이로 날리는 SNS 글 속에는 일관된 흐름을 하나 발견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망조(亡兆)가 든 정당이며, 자신을 중심으로 새로 재편되어야 한다는 논리다. 이런 생각이 커지다 못해 이제는 스크류바처럼 꼬이고, 과배기처럼 뒤틀려, 급기야 집권여당(이재명 정권)의 편을 드는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 어떻게든 타격을 주려는 제1목표가 분명해 보인다.
이런 행보는 본인이야 묵은 감정(분노, 답답함, 안타까움 등 복잡 미묘)을 해소하는 측면이 있겠지만, '보수의 심장' TK 시도민들의 눈살을 더욱 찌푸리게 만드는 결과를 낳고 있다. 4년 전 당내 경선 후보로 뛸 때, 기자(야수)가 진행했던 TV매일신문 '관풍루'에 출연해 "대구를 위해 홍준표가 있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취임 후 정반대를 행보를 이어가며, 대구를 대선 출마를 위해 발판 정도로 여겼다.
"백수가 안 갈 이유가 없다"며 그렇게 비판하고 욕했던 이재명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비공개로 만난 후(일명 막걸리 회동) 국무총리 입각설이 나온 것도 보수 지지자들은 도무지 용납이 되지 않는 황당한 행보다. 오죽 했으면,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정부에서 한 자리 받아 먹으려고 여기저기 부역짓까지 하고 있다. 자리에 눈이 멀어 나라 팔아 먹는 것은 이완용이나 하던 짓거리"라고 맹비난했다.
◆'갈 지(之) 행보' 민주당 지지, 한동훈과 설전
홍 전 시장이 앞으로도 어디로 튈 지 모른다. 현재 행보를 보면, 충분히 미뤄 짐작이 가능하다. 올해 초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고 오더니, 이제 또 대구시장 선거에 뜬금없이 숟가락은 얹는다. 대구 발전을 위해 진보 정당인 김부겸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이다. 대구의 60대 한 시민은 "홍 전 시장은 도대체 왜 이러나? 아예 대구시민들 염장 지르려고 작정을 하지 않고서는 이럴 수 없다"고 힐난했다.
또, 현재 칸쿤 휴양(여직원 대동), 주폭 전과(여종업원 외박 강요 등) 논란이 되고 있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이 국민의힘 당원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이에 신주호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부대변인은 18일 "홍 전 시장은 '소시민으로 갈등과 반목 없는 세상에서 살겠다'고 한 자신의 말처럼 노욕을 거두고 그런 삶을 살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노추(老醜)를 드러내지 말라"고 논평했다.
홍 전 시장의 불똥은 또 부산 북갑 재보궐 선거에 뛰고 있는 한동훈 무소속 후보에게도 옮겨 붙었다. 한 후보는 집권여당(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홍 전 시장을 향해 "탈영병 홍 전 시장이 월북(越北)까지 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거기서도 (홍 전 시장을) 안 받아줄 것"이라고 조롱했다. 이 설전으로 인해 정원오·홍준표 VS 오세훈·한동훈 이라는 연합 전선마저 생성됐다.
한편, 홍 전 시장은 18일 정 후보의 주폭 사건과 관련해 "30여년 전 모호한 사건을 선거의 쟁점으로 삼는 것은 참 아쉽다"며 "네거티브 유혹은 늘 판세를 요동치게 하지만 결국 될 사람은 되게 되어 있다"고 말해, 국민의힘으로부터 큰 반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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