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 23일 사망한 가운데 최측근인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이 전 전 대통령이 코로나 백신 접종 후 건강이 급격히 악화했다고 주장했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 8월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판정을 받고 자택에서 치료해오다가 이날 별세했다.
민 전 비서관은 23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그 주사(화이자 백신) 맞고 끝나고 얼마 있다가 가봤는데, 완전히 수척해지셨더라"라며 "'왜 그러냐?' 그랬더니 화이자 맞고 다음 날부터 열흘 동안 식사를 못 하셨다더라"고 말했다.
이어 "체중이 10㎏ 이상 쫙 빠지고, 그러다가 진단받았더니 백혈병이라고 그러는 거 아니냐. 근데 혼자만 그렇지 않고 그러는 예가 상당한 수가 있다더라"며 백신 접종으로 인한 부작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의료진은 전 전 대통령의 정확한 사인(死因)을 발표하지 않았다.
지난 5월에도 전 전 대통령이 '화이자 백신 접종 뒤 건강이 악화했다'는 설이 돌았다. 이에 대해 당시 법률대리인이었던 정주교 변호사는 "백신을 접종한 것은 맞지만 그로 인해 거동을 못 하시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은 23일 오전 8시 40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향년 90세 일기로 사망했다. 그는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골수종'을 앓았다.
지난 2019년까지만 해도 전 전 대통령은 측근들과 골프 회동을 다니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올 하반기부터 급속도로 건강이 악화됐고, 지난 8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여러 검사를 받은 결과 다발성골수종 진단을 받았다.
다발성골수종 진단 이후 12일간 병원 치료를 받은 전 전 대통령은 이후 입원 치료 없이 자택에서 생활하며 항암제를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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