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생명, DGB캐피탈 등 대구은행을 제외한 DGB금융지주 계열사 사명에서 DGB 대신 '하이'가 붙을 수 있다는 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대구경북 이외 지역으로 영업망 확장을 노리는 상황에서 사명 변경이 전략적으로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게 '변경설'의 근거지만 지주사 측은 추가 변경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DGB금융지주는 2015년 '유페이먼트'의 사명을 'DGB유페이'로, 대구신용정보를 'DGB신용정보'로 고친 이후 DGB대구은행, DGB생명, DGB캐피탈, DGB데이터시스템, DGB사회공헌재단 등 'DGB' 브랜드로 일체감을 부여했다.
'DGB 폐지론'이 심심찮게 흘러나오는 것은 그럼에도 기존 브랜드를 유지한 하이투자증권과 올해 들어 사명을 전환한 2개 계열사의 영향이 크다. DGB금융지주는 2018년 인수한 하이투자증권의 사명을 그대로 쓰고 있다. 아울러 지난 8월 DGB자산운용의 사명을 하이자산운용으로 고쳤다. 지난 4월 인수한 수림창업투자의 사명 역시 지난 9월 하이투자파트너스로 정했다.
투자 업무와 관계가 깊은 3개사는 시너지 효과를 위해 '하이' 브랜드를 사용한다는 게 지주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금융지주가 자회사 브랜드를 타 계열사에 붙이는 것은 흔치 않은 편이라 다른 방향의 해석을 낳았다.
관련 업계에서는 DGB금융지주 계열사 사명 변경에 대한 '설'이 끊임 없이 나오는 것은 브랜딩 전략에 대한 고민 때문으로 추론하고 있다. '대구경북뱅크(Daegu Gyeongbuk Bank)'에서 따와 지역색이 강한 'DGB' 브랜드가 확장성 측면에서는 보탬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금융 환경이 지역적 경계가 모호해지는 '모바일·인터넷' 채널 위주라는 추세를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DGB대구은행에 따르면 자사 모바일뱅킹 앱 'IM뱅크'를 통한 신규 대출의 지역 비율을 살펴보면 대구경북은 30%이고 그 외 지역이 70%에 이른다.
다만 DGB금융지주는 추가적인 사명변경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지주의 중심인 대구은행 내부적으로도 정체성이 흐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 분위기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계열사 사명 변경 변경은 모두 완료됐고 현재 진행 중이거나 검토 중인 부분이 전혀 없다. DGB생명, DGB캐피탈 모두 현재 사명을 10년 가까이 유지하고 있어 안정적인 상태인데 변경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