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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동상 꼴보기 싫다" 검은 깃발 들고 몰려든 시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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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고아주 식민지배헀던 포르투갈 출신 선수 동상 들어서자 논란

인도 고아에 세워진 포르투갈 축구선수 호날두 동상. 연합뉴스
인도 고아에 세워진 포르투갈 축구선수 호날두 동상. 연합뉴스

"어떻게 인도 고아주를 지배했던 포르투갈의 축구 선수 동상을 세울 수 있느냐" 인도 고아주에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동상이 들어서자 검은 깃발을 든 시위대가 모여들었다.

1일 인도 ANI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고아주는 지난달 28일 독립 60주년 기념행사에서 호날두가 슈팅을 하는 모습의 동상을 공원에 제막했다. 이 동상의 무게는 410㎏으로, 제작비로 120만 루피(1천900만원)가 소요됐다. 이 동상은 3년 전부터 제작됐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제막식이 늦어졌다.

고아주 정부는 "축구를 사랑하는 시민들 요청에 따라 우리 청소년들에게 영감을 주기 위해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 동상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저 축구를 싫어하는 사람일 것"이라며 "축구는 카스트제, 인종, 종교와 상관없이 평등한 경기"라고 강조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출신이다. 인도 고아주는 15세기부터 포르투갈의 식민지배를 받았다.
인도가 1947년 영국에서 독립한 뒤에도 포르투갈은 고아주를 계속 지배했고, 1961년 인도가 군대를 동원하고 나서야 독립을 이뤄냈다.

고아주 출신인 축구선수 미키 페르난데스는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세계 최고의 선수이지만, 고아에는 고아 출신 선수의 동상을 세웠어야 한다"며 "호날두 동상 제막에 대해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아 주민들은 포르투갈의 식민지배 영향으로 포르투갈 성을 가지고 있고, 다른 지역 인도인들과 달리 크리켓보다 축구를 더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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