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노동자당 대선 후보로 공식 추대됐다. 네 번째 집권에 도전하는 룰라 대통령은 미국의 관세 압박에 맞서 '브라질 주권 수호'를 전면에 내걸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과 제랄두 알크민 부통령은 상파울루 엑스포 센터 노르치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노동자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2003~2010년 연임한 뒤 2023년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 그에게 오는 10월 4일 대선은 일곱 번째 대권 도전이다.
여든 살의 룰라는 잇단 건강 문제를 겪었다. 2011년 후두암 치료에 이어 2024년 말 뇌출혈 수술도 받았다. 올해도 백내장 수술과 피부암 수술을 잇따라 받았다. 그럼에도 그는 이번 대선에서 진보 진영 7개 정당의 지지를 받는 단일 후보로 나선다. 남미 전역으로 번지는 우파 물결 '블루타이드'에 맞서 진보 진영이 결집한 결과로 풀이된다.
판세는 나쁘지 않다. 지난달 29일 공개된 아틀라스인텔·블룸버그의 결선투표 가상 대결에서 49.2%를 얻어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42.9%)을 앞섰다. 대결 상대인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장남이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의 지지를 등에 업었다.
이번 대선은 남미 우파 확산의 향배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아르헨티나·파라과이·칠레·페루·에콰도르·콜롬비아에서 우파 대통령이 잇따라 선출됐다. 역내 최대 경제국 브라질에서 룰라가 재집권하면 블루타이드 확산에 제동이 걸리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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