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이 지난달 31일 엔화를 공동 매수하는 방식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달러당 엔화 환율이 164엔에 육박해 엔화 가치가 약 40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일본의 수입물가 상승과 미국 금융시장 불안을 함께 막으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양국이 엔화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공동개입한 것은 1998년 이후 28년 만이다. 미국이 일본의 통화 방어에 직접 나서면서, 연준과 상설 통화스와프를 맺지 못한 한국으로서는 일본과의 외환·금융 안전망 격차가 부각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공동개입 사실을 확인하고, 시장 불안이 이어지면 추가 개입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엔화가 약세여서 일본이 약간의 도움을 원했다"며 "우리는 언제나 일본과 함께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엔저로 수입물가와 가계 부담이 커졌지만, 엔저의 원인인 미일 금리 차가 여전해 단독 개입만으로는 흐름을 바꾸기 어려웠다. 미국도 이해가 맞아떨어졌다. 일본이 엔화 매수용 달러를 마련하려 보유 미 국채를 한꺼번에 팔면 국채 가격이 떨어지고 미국의 시장금리가 올라 대출 부담과 증시 불안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베선트 장관이 일본이 미 국채를 팔지 않고 이를 담보로 연방준비제도에서 달러를 빌리는 'FIMA 레포 기구' 확대를 권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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