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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인데 할매할배라니"…군위군, '할매할배'→'동부' 스포츠센터 이름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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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 요구에 군위군 수용…'군위 동부스포츠센터' 탄생 배경
70세에도 젊은이 못지않은 건강

지난 10일 군위군 의흥면의
지난 10일 군위군 의흥면의 '할매할배 스포츠센터'가 '군위군 동부스포츠센터'로 이름을 바꿔 달았다. 군위군 제공

"아직 청춘인데 할매할배라니요. 생활체육시설 이름 바꿔주세요."

경북 군위군이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의흥면에 있는 '할매할배 스포츠센터'를 '군위군 동부스포츠센터'로 지난 10일 이름을 바꿨다.

군은 국·도비 공모사업(사업비 75억원)을 통해 지난해 11월 '할매할배 스포츠센터'를 개관했다. 헬스장, 다용도 실내코트, 실내교육장 등을 갖춘 다목적 생활체육시설이다.

하지만 센터 개관 직후 주민들은 '할매할배'가 주는 어감이 싫다며 명칭 변경을 지속적으로 군에 요청했다.

'할매할배만 이 시설을 이용하라는 것이냐', '나이는 들었어도 아직 체력이 짱짱한데 이 시설을 이용하면 꼭 할매할배가 된 것 같은 기분이다', '이름만 들으면 영락없이 의흥면은 노인들만 사는 지역 같다' 등이 명칭 변경 요구의 주된 내용이다.

결국 군은 주민들의 계속된 요구에 군위 동부권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종합 실내체육시설이라는 의미를 담아 새로운 네이밍을 단행했다.

하지만 주민들이 거부감을 보인 이 시설의 당초 이름 덕분에 공모사업에도 선정될 수 있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공모사업 제안 당시 노인인구가 많고 민간 스포츠시설이 없는 농촌 현실에서 공립 스포츠센터인 '할매할배 스포츠센터' 건립이 필요하다는 군의 논리가 주효했다는 것이다. 군위군의 노령화지수(15세 미만 인구 100명 대비 65세 이상 인구 비율)는 2020년 기준 794.1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군위군 관계자는 "요즘은 70세가 넘어도 건강상태가 좋은 노인들이 워낙 많다 보니 할머니, 할아버지로 불리길 싫어한다"며 "스포츠센터 명칭 변경도 이 같은 사회 분위기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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