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수가 나흘 만에 세 자릿수로 뛰어올랐다. 오미크론 확진자가 급증하고, 발생 클러스터도 다양해지면서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세가 번지고 있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5명으로 지난 9일(108명) 이후 두 자릿수 확진자를 이어오다 다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대구의 신규 오미크론 확진자도 50명(기존 검체 의뢰 건 30명 포함)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369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22일 대구에서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지 22일만이다.
기존 오미크론 변이는 일부 클러스터에서 한정적으로 나왔지만 최근에는 지인모임, 주점, 학교, 사업장 등 일상 생활 전반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이날 오미크론 감염이 새로 확인된 클러스터는 중구 태권도학원, 달서구 유흥주점, 북구 사업장(사무실), 수성구 고등학교 등 총 4곳이다.
4곳 클러스터에서 확인된 오미크론 확진자와 역학적 관련자는 ▷중구 태권도학원 26명 ▷달서구 유흥주점 6명 ▷북구 사업장 6명 ▷수성구 고등학교 6명 등이다.
각 클러스터의 첫 확진자 모두 최초 감염 경로는 불분명하다. 오미크론 전파력이 기존 우세종인 델타 변이보다 약 2배 빠른 탓에 최초 확진자 1~5일 이내에 확진자 규모가 커졌다.
특히 중구의 태권도학원은 10대 이하 연령층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로, 당분간 확산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용자 대부분이 접종 대상 연령(12세 이상)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된 북구 어린이집 관련 집단감염의 경우에도 격리 중 추가 확진이 지속됐다.
해당 태권도학원은 지난 11일 종사자와 원생, 원생 가족 등 5명이 한꺼번에 확진된 뒤 다음날 21명이 추가 확진됐다.
원생의 동거가족 중에는 의료기관 종사자와 경북 소재 직장 종사자도 확인되면서 다른 지역으로 확산세가 번질 우려도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속도가 빠르고 증상이 경미한 확진자가 많다. 감염된 지 모른 채 발견되지 않은 확진자가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