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미크론 N차감염 무서워'…대구 신규 확진 다시 세자리

10대 주로 이용하는 중구 태권도 학원서 이틀만에 누적 26명 확진
발생 클러스터 점차 다양화…최초 감염 경로는 오리무중
지역사회 전반 확산 분위기

12일 오전 대구 수성구의 한 애견유치원 벽면에 백신 접종 거부 및 백신 패스 반대 문구가 빼곡이 적혀있다. 담벼락을 백신 패스 반대 게시판으로 만든 애견유치원 관계자는
12일 오전 대구 수성구의 한 애견유치원 벽면에 백신 접종 거부 및 백신 패스 반대 문구가 빼곡이 적혀있다. 담벼락을 백신 패스 반대 게시판으로 만든 애견유치원 관계자는 "코로나19 보다 백신 접종이 더 위험하다" 며 "백신의 안정성이 입증되지 않았고, 정부에서도 백신 부작용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담벼락을 백신 패스 반대 게시판으로 만들었다" 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대구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수가 나흘 만에 세 자릿수로 뛰어올랐다. 오미크론 확진자가 급증하고, 발생 클러스터도 다양해지면서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세가 번지고 있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5명으로 지난 9일(108명) 이후 두 자릿수 확진자를 이어오다 다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대구의 신규 오미크론 확진자도 50명(기존 검체 의뢰 건 30명 포함)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369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22일 대구에서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지 22일만이다.

기존 오미크론 변이는 일부 클러스터에서 한정적으로 나왔지만 최근에는 지인모임, 주점, 학교, 사업장 등 일상 생활 전반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이날 오미크론 감염이 새로 확인된 클러스터는 중구 태권도학원, 달서구 유흥주점, 북구 사업장(사무실), 수성구 고등학교 등 총 4곳이다.

4곳 클러스터에서 확인된 오미크론 확진자와 역학적 관련자는 ▷중구 태권도학원 26명 ▷달서구 유흥주점 6명 ▷북구 사업장 6명 ▷수성구 고등학교 6명 등이다.

각 클러스터의 첫 확진자 모두 최초 감염 경로는 불분명하다. 오미크론 전파력이 기존 우세종인 델타 변이보다 약 2배 빠른 탓에 최초 확진자 1~5일 이내에 확진자 규모가 커졌다.

특히 중구의 태권도학원은 10대 이하 연령층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로, 당분간 확산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용자 대부분이 접종 대상 연령(12세 이상)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된 북구 어린이집 관련 집단감염의 경우에도 격리 중 추가 확진이 지속됐다.

해당 태권도학원은 지난 11일 종사자와 원생, 원생 가족 등 5명이 한꺼번에 확진된 뒤 다음날 21명이 추가 확진됐다.

원생의 동거가족 중에는 의료기관 종사자와 경북 소재 직장 종사자도 확인되면서 다른 지역으로 확산세가 번질 우려도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속도가 빠르고 증상이 경미한 확진자가 많다. 감염된 지 모른 채 발견되지 않은 확진자가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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