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13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를 해체했다. 심상정 대통령 후보가 전날 '일정 전면 중단 후 칩거(연락두절)'에 들어가자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선대위 주요 보직자들의 총사퇴를 결의한 것이다.
여영국 대표는 이날 오전 심 후보의 의원회관 사무실을 방문한 뒤 신언직 사무총장 등 당 집행부를 소집해 내부 논의를 거친 후 이 같은 결단을 내렸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 선거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원이 일괄 사퇴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전날 저녁 여영국 총괄상임선대위원장 등 극소수 인사들에게 일정 중단을 통보하고 휴대전화를 끈 채 칩거에 들어갔다. 13일 오후 현재 경기도 고양시 자택 인근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관계자는 "사실상 현 선대위를 해체한 상황"이라며 "당 차원의 '쇄신 의지'를 먼저 보여주는 차원으로 선대위 쇄신과 관련한 심 후보의 부담을 덜어준 측면으로 보면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치권에선 심 후보가 거대 양당 중심의 대선판에서 정의당이 진보정당의 정체성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도 밀리자 '이대로는 안 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심 후보가 당과 캠프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해 극약처방을 내린 것"이라며 "복귀 후 심 후보의 메시지와 동선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지지율 54.3%로 소폭 하락…전재수 '통일교 의혹' 영향?
李대통령 "내가 종북이면 박근혜는 고첩…과거 朴정부도 현금지원했다"
'국비 0원' TK신공항, 영호남 연대로 뚫는다…광주 軍공항 이전 TF 17일 회의
'李 대통령 질타' 책갈피 달러에…인천공항사장 "무능집단 오인될까 걱정"
김어준 방송서 봤던 그 교수…오사카 총영사에 이영채 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