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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윤석열 페북 "주적은 북한"

윤석열 페이스북
윤석열 페이스북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4일 오후 5시 2분쯤 페이스북에 '주적은 북한'이라는 다섯 글자를 남겼다.

앞서 화제가 된 '여성가족부 폐지' '병사 봉급 월 200만원' 등 단문 메시지 시리즈로 보인다.

이는 이날 북측이 평안북도 내륙에서 동쪽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밝힌 직후 내놓은 표현이다.

그간의 단문 메시지 시리즈가 이대남(20대 남성) 등 2030 남성 표심 공략을 위한 목적이었다면, 이번에는 중장년 이상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에 어필하는 메시지를 남겼다는 분석이다.

북측은 앞서 미국이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북측 인사 6명 등에 대해 독자적인 제재에 나서겠다고 밝히자, 이에 대한 반발 맥락에서 이번에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북측 미사일 내지는 핵 도발에 대한 '선제계획'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북한 미사일 도발 위협을 방지할 계획이 있는지 묻자 "만약 마하 5 이상 미사일이 발사되면, 거기에 핵이 탑재했다고 하면, 수도권에 도달해 대량 살상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분 이내이다. 요격이 불가능하다"면서 "조짐이 보일 때 저희 3축 체제 제일 앞에 있는 킬체인이라고 하는 선제타격 밖엔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보다 앞서 지난해 12월 20일에는 강원도 철원군 백골부대를 방문해 "살아서도 백골, 죽어서도 백골이라는 이름이 적들에게 두려움을 느끼게 한다"며 북측에 대해 '적'이라는 표현을 쓴 바 있다.

한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40분부터 4시 30분까지 긴급회의를 가진 후 올해 들어서만 3번째인 북측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강한 유감을 밝혔다.

북측은 지난 5, 11일에 이어 오늘(14일)까지 보름 동안 3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한 상황이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NSC 상임위 긴급회의 결과를 보고 받은 후 "내일 해외 순방과 관련해 안보실장은 국내에 남아 북한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라. 유관 부처와 협력하여 잘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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