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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관측 이후 역대 두 번째로 기온 높았다…연평균 기온 13.3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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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높았던 2016년 13.4도와 0.1도 차이
연평균 기온 상위 10개 가운데 6개는 최근 10년 이내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해 10월 5일 오후 대구 신천둔치에서 시민들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날 대구 낮 최고기온은 30.1도로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3일 연속으로 30도를 넘겼다. 매일신문DB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해 10월 5일 오후 대구 신천둔치에서 시민들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날 대구 낮 최고기온은 30.1도로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3일 연속으로 30도를 넘겼다. 매일신문DB

기상 관측망이 확충된 1973년 이후 지난 2021년이 역대 두 번째로 기온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기상청은 '2021년 기후 분석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수도권과 대전‧세종‧충남‧울산‧부산 등은 연평균 기온 역대 1위를 보였고, 대구와 경북은 5위를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연평균 기온은 13.3도다. 역대 1위를 기록했던 2016년(13.4도)보다 0.1도 낮았다. 지난해 기온은 평년(1991년~2020년)보다 0.8도 높았다. 전국 월 평균기온을 살펴보면 평년보다 낮았던 달은 5월이 유일했다. 1월과 6월, 8월은 평년 기온과 비슷했고, 나머지 달은 모두 평년보다 높았다.

그중에서도 3월이 편차가 2.6도로 가장 높았다. 당시 제트기류와 강한 극 소용돌이가 북극 찬 공기의 남하 영향을 떨어뜨렸고, 서태평양의 따뜻한 남풍기류 유입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3월 연평균 기온이 오르면서 벚꽃 개화시기도 새로운 기록을 썼다. 지난해 서울의 벚꽃 개화일은 3월 24일로, 평년보다 15일 빨랐다. 1922년 관측 이래 100년 만에 가장 이른 개화시기였다.

장마철은 17일로 단기간이었다. 7월 3일에 시작돼 19일에 끝났으며, 장마 기간이 가장 길었던 2020년(54일)보다 37일 짧았다. 6월 하순 북태평양고기압이 느리게 북상하면서 장마가 늦게 시작했고, 7월 중순에는 제트기류가 평년보다 빠르게 북상하면서 장마가 일찍 끝난 것으로 분석됐다.

장마가 끝나기도 전에 폭염이 찾아왔다. 7월 폭염일수는 8.1일로 평년보다 4일 많았고, 최고기온도 30.8도를 기록하는 등 모두 역대 5위를 기록했다.

10월인 가을철에도 따뜻한 날씨가 이어졌지만, 중순부터 기온이 내려가 추운 날씨가 지속됐다. 서울에선 첫 얼음이 17일에 나타나면서 1988년 이후 가장 빨랐다.

앞으로도 지구온난화로 연평균 기온이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 기상 관측 이래 연평균 기온 상위 10개 가운데 6개(2015, 2016, 2018, 2019, 2020, 2021)가 최근 10년 이내에 기록됐다.

기상청은 기후변화 영향 아래 계절별로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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