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선후보 지지율 정체의 이유가 공격방향을 잘못 잡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후보에게 집중해야 하는데 오히려 김건희씨 등 주변에 화력을 쏟아붓는 바람에 역효과가 생겼다는 주장이다.
이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선에서 국민들은 후보 본인에 대한 부분을 먼저 살펴보는 것 같다"며 "윤석열 후보의 경륜 리더십 부족같은 것을 제쳐놓고 김건희씨에 대해 공격을 하다 보니 네거티브도 과유불급이라고 지나치면 효과가 없고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최근 여론조사 흐름(이재명 정체, 윤석열 상승)이 이를 반영하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이 의원은 "물론 김건희씨에 대해 비판하고 검증도 필요한 부분도 있겠지만 그것도 후보 본인보다 더 많은 비중이 차지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들이 오만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 소위 역풍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진행자가 "이 후보 지지율 발목을 잡고 있는 민주당 내부 요인은 무엇인가, 대장동인가, 욕설 파일인가. 조국사태냐 아니면 용퇴하지 않는 586인가"라고 묻자 이 의원은 "제일 주요한 건 두 가지다"고 했다.
이 의원은 "우선 정권 심판론, 또 이 후보가 아직 해소하지 못한 대장동 의혹과 욕설 파문건이다"며 "대장동 의혹이나 욕설 파문의 경우 지금까지 여러 번 했듯이 계속 국민들한테 사죄를 구해야 될 것이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정권 심판론에 대해선 "국민들은 이재명 후보가 당선 되면 문재인 정부와 뭐가 달라질 것인가, 또 달라질 몇 가지 정책을 한다는데 과연 그럴까? 선거 앞두고 그냥 하는 것 아닌가"라는 의심이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런 확신을 국민들에게 심어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런 차원에서 송영길 대표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586 용퇴론'이 일부에서 나온 것에 대해 이 의원은 "문재인 정권 심판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굉장히 팽배해 있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한 것을 내놔야 되는데 너무 변죽만 울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즉 "배가 아프면 소화제를 먹거나 배 아픈 약을 먹어야지 발등에 소독약 바르면 되겠는가"라는 것.
이 의원은 "민주당의 내재된 한계는 이견이 없는 '일색'으로 조국, 문재인 대통령, 이재명 후보, 그렇게 딱 정해지면 그에 대한 비판 같은 건 있을 수가 없고 하면 역적이고, 그러다 보니까 맹종으로 비춰진다"며 이러한 내부 문제부터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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