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가 재미교포 모국 귀향마을인 '아메리카 팜빌리지' 조성에 나섰다. 미국풍 전통 건축양식이 가미된 주택 50여 가구를 건립하고 홈스테이, 각종 체험 행사 등을 연계한 관광객 유입 정책도 함께 추진한다.
영주시는 영주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가칭)아메리칸 팜빌리지(American FarmVillage) 조성사업 실무부서 TF팀'을 구성, 사업 시행을 위한 용역 발주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아메리카 팜빌리지 조성사업은 영주시와 미주 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이하 미주 한인회 총연합회)가 지난해 10월 상생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이 계기가 됐다.
황병구 미주 한인회 총연합회 회장이 당시 업무협약 자리에서 "모국으로 돌아와 한곳에 모여 정착을 하고 싶어하는 동포들을 위한 귀향마을 대상지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기 때문이다.
영주시는 사업 타당성 조사를 위해 지난 1월 TF팀을 꾸린 뒤 미주 한인회 총연합회 실무진과 1차 회의(1월 17일)를 개최하고 실질적인 인구 유입과 차별화된 관광자원 확충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을 검토, 추진 계획을 마련했다.
영주시 관계자는 "모국으로 돌아와 살려고 하는 재미교포들의 바람에 맞춰 'KTX-이음' 개통(수도권과 1시간 거리)과 천혜의 관광자원, 문화가 살아 숨쉬는 힐링도시 영주시에 교포들이 돌아와 살 수 있도록 정착마을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구상 중인 아메리칸 팜빌리지 조성 사업은 재미교포의 영주 정착을 통한 실질적인 인구유입 효과와 더불어 미국풍 전통 건축양식이 가미된 주택을 건립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또 이국적인 풍경의 관광자원 발굴과 홈스테이, 각종 체험 행사 등을 연계한 관광객 유입 정책을 추진, 지역경제에 활력을 되찾는다는 복안이다.
영주시는 지역 내 경관이 좋은 위치로 후보지를 선정하고 50가구 내외의 전원마을 조성을 위한 최적의 방안을 모색하고자 지난 1월 기본구상 용역을 발주했다. 아울러 오는 3월에 열리는 미주 한인회 총연합회 회장단 회의에 참석해 미국 현지 입주희망자 설명회도 준비 중이다.
세부 계획은 오는 4월 완료 예정인 용역 결과에 따라 추진 계획을 수립해 아메리칸 팜빌리지 조성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또 이를 교두보 삼아 이주민과 지역민과의 상생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과 협력사업 발굴을 통한 지역 공동체 신(新) 모델을 제시할 방침이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오랜 세월 익숙해진 미국 생활을 접고 복잡한 한국 사회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지 모두 걱정을 많이 한다"며 "정감록 제1승지 영주가 주거와 휴양, 힐링의 융복합 팜빌리지를 조성해 재외동포 모국 귀향마을의 성공모델을 제시해 급격한 지역의 인구감소를 막고 다시 돌아오는 살기 좋은 영주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980년도 설립된 미주 한인회 총연합회는 80여 지역 상공회의소와 함께 약 24만 명의 미주한인상공인의 권익을 대표하고 있는 최대의 비영리 한인사업체 연합기관으로 한미간의 교류 확대 추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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