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2일 양자 정책토론을 펼쳤다. 두 사람은 부동산 정책, 기회 부족 문제, 일자리 창출 등에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향후 연대 가능성을 열어 놨다.
이 후보와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양천구 CBS 본사에서 열린 이번 대선 첫 후보 간 토론회에서 경제, 정치, 외교안보 3개 분야를 두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했다. 양 후보는 별도의 자료 없이 메모지만 갖고 토론에 나섰다.
덕담으로 시작된 토론은 현 정권의 부동산 정책 비판에 궤를 같이하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뵙고 싶었다. 경제, 재정에 관한 우리나라 최고 전문가다. 국민들께서도 인정하실 것"이라며 한국사회 근본 문제로 기회 부족을 지적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고맙다. 내가 내세운 슬로건이 '기득권 공화국을 기회의 나라로'다"라며 "기회에 대해 얘기 해줘서 반갑다"고 화답했다.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 두 사람은 사실상 유사한 분석과 대안을 내놨다.
김 후보는 "부총리 때 부동산 정책으로 청와대와 크게 논쟁하고 싸웠다"며 "양도세 중과 2년 유예 주장했는데 몇 달 전 이 후보가 같은 얘기를 하시더라. 당시 청와대에서 안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책에) 정치 이념이 들어가면 안 되고 시장을 힘으로 이기려 해선 안 된다"며 "이 후보님이 나중에 혹시 이와 같은 일을 하실 때 (참고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이 후보는 "정책이 이념화되면 안 된다에 100% 동의한다. (정책은) 실용적이어야 한다"며 "가치관의 관철을 위해 정책을 펼치는 건 주권재민 원칙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시장 이기는 정부 없고 정부 이기는 시장 없다. 상호 협력적이고 의존적"이라며 "이게 어긋나면 시장은 실패하고 정부엔 무리가 간다. 그런 측면에서 공급이 부족하다고 시장이 신호를 보내면 공급해야 하는데 이를 억제하니까 시장이 왜곡됐다"고 부연했다.
이처럼 두 사람이 정책에서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향후 연대론이 힘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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