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진행된 대선 주자 4인이 모인 첫 TV 토론회인 방송3사(KBS·MBC·SBS) 합동 초청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폭력 사건 피해자인 김지은 씨에게 사과를 요구했고, 이에 윤석열 후보가 사과 입장을 밝혔다.
이날 심상정 후보는 최근 폭로된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 녹취록을 언급, "'나랑 우리 아저씨는 안희정 편이다. 강간이 아니다'라며 성폭력 가해자를 두둔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했다.
지난 1월 16일 MBC '스트레이트' 방송에서는 김건희 씨가 지난해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소속 이명수 씨와의 통화에서 "미투도 뭐하러 잡자고 하냐고"라며 "난 안희정이 솔직히 불쌍하더만. 나랑 우리 아저씨(윤석열)는 되게 안희정 편이다"라고 말한 사실을 전했다.
이에 다음날인 17일 안희정 사건 피해자 김지은 씨는 한국성폭력상담소를 통해 낸 성명에서 "법원 판결로 유죄가 확정된 사건에조차 비아냥으로 대하는 김건희 씨의 태도를 봤다"면서 김건희 씨의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이어진 발언에서 심상정 후보는 "지금 이 순간에도 성폭력 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을 대신해 묻는다. 윤석열 후보는 정말로 성범죄자 안희정 편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윤석열 후보는 "안희정 씨나, 오거돈 씨나, 박원순 씨나"라며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비롯해 현재 관련 재판을 받고 있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 관련 의혹에 연루된 바 있는 故(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등 더불어민주당 출신 3인을 언급, "다 권력을 이용한 성범죄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심상정 후보는 김건희 씨 녹취 내용과 관련해 2차 가해 등 여러 고통을 받고 있는 김지은 씨에게 정확히 사과할 용의가 있는지 물었고, 이에 윤석열 후보는 "사과하겠다"며 "마음의 상처를 받으셨다면, 제가 그런 말을 한 것은 아니지만, 김지은 씨를 포함해 모든 분들에게 (아내 대신)사과를 드린다"며 부인 김건희 씨를 가리켜 "공인의 아내도 공적인 위치에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심상정 후보는 "오늘 사과가 진심이라면, 청년들 성별을 갈라치기 하는 정치에도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고 했고, 이에 윤석열 후보는 "갈라치기는 민주당에서 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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