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혜경 리스크' 반영?…여론조사 2건서 尹, 李에 앞서

설 연휴 논란 잇달아 터지며 李 중도층 지지세 이탈 분석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가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오른쪽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나왔다. 이날 나온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오차 범위 내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선다는 결과가 공표됐다. 이를 두고 이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공금 유용·약 대리 처방 의혹 등이 이 후보 지지율에 악재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리서치뷰가 UPI뉴스 의뢰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선 가상 다자대결에서 윤 후보는 46%, 이 후보는 3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8%,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3%를 얻었다.

이는 1주 전 조사와 비교해 윤 후보는 1%포인트(p) 상승했고, 나머지 3인 후보는 모두 각 1%p 하락한 결과다. 그러면서 윤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8%p로 나타났다. 이 조사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 밖 격차다.

연령대별로 볼 때 윤 후보는 20대(51%)와 60대(58%), 70대 이상(59%) 등에서 앞섰다. 이른바 '세대포위론' 경향성이다. 이 후보는 30대(45%)에서 앞섰다. 40대는 이 후보 42%, 윤 후보 38%로 나타났다. 50대에서는 이 후보 45%, 윤 후보 42%로 나타났다. 4050은 앞서 여러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에 대한 지지가 높은 세대로 나타난 바 있는데, 이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윤 후보에게 접전을 허용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었다.

같은 날 나온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에서도 윤 후보는 45.7%로 이 후보(40.0%)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KSOI가 헤럴드경제 의뢰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다.

이로써 윤 후보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내 5.7%p 격차로 이 후보를 밀어내고 같은 조사에서 5주만에 선두자리를 탈환했다. 이어 안철수 후보 6.9%, 심상정 후보 2.7% 순이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자신의 정치 성향을 중도라 밝힌 유권자의 51.2%가 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고, 34.8%는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한 달 전 같은 조사에서 중도층의 이 후보 지지율(39.1%), 윤 후보 지지율(37.7%)이 오차범위 이내였다면 이번 조사에선 오차범위 밖으로 중도층이 윤 후보 지지로 쏠린 셈이다.

KSOI 측은 "설 연휴기간 불거진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 과잉의전 논란이 일정 부분 이 후보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며 "합리성과 상식을 중시하는 중도층에서 이 후보에게서 이탈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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