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나왔다. 이날 나온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오차 범위 내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선다는 결과가 공표됐다. 이를 두고 이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공금 유용·약 대리 처방 의혹 등이 이 후보 지지율에 악재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리서치뷰가 UPI뉴스 의뢰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선 가상 다자대결에서 윤 후보는 46%, 이 후보는 3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8%,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3%를 얻었다.
이는 1주 전 조사와 비교해 윤 후보는 1%포인트(p) 상승했고, 나머지 3인 후보는 모두 각 1%p 하락한 결과다. 그러면서 윤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8%p로 나타났다. 이 조사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 밖 격차다.
연령대별로 볼 때 윤 후보는 20대(51%)와 60대(58%), 70대 이상(59%) 등에서 앞섰다. 이른바 '세대포위론' 경향성이다. 이 후보는 30대(45%)에서 앞섰다. 40대는 이 후보 42%, 윤 후보 38%로 나타났다. 50대에서는 이 후보 45%, 윤 후보 42%로 나타났다. 4050은 앞서 여러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에 대한 지지가 높은 세대로 나타난 바 있는데, 이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윤 후보에게 접전을 허용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었다.
같은 날 나온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에서도 윤 후보는 45.7%로 이 후보(40.0%)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KSOI가 헤럴드경제 의뢰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다.
이로써 윤 후보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내 5.7%p 격차로 이 후보를 밀어내고 같은 조사에서 5주만에 선두자리를 탈환했다. 이어 안철수 후보 6.9%, 심상정 후보 2.7% 순이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자신의 정치 성향을 중도라 밝힌 유권자의 51.2%가 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고, 34.8%는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한 달 전 같은 조사에서 중도층의 이 후보 지지율(39.1%), 윤 후보 지지율(37.7%)이 오차범위 이내였다면 이번 조사에선 오차범위 밖으로 중도층이 윤 후보 지지로 쏠린 셈이다.
KSOI 측은 "설 연휴기간 불거진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 과잉의전 논란이 일정 부분 이 후보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며 "합리성과 상식을 중시하는 중도층에서 이 후보에게서 이탈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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