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尹 "성남시 채용비리·대장동"-李 "김건희 주가조작" 흠집내기 공방만

D-25 대선후보 TV토론…청년 정책은 뒷전
沈 "경제 대신 녹색복지로"-安 "정치 보복 논란 불거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왼쪽부터)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왼쪽부터)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11일 2차 TV 토론에 나섰다. 이번 토론에서도 양강 후보는 정책 대결 보다는 '검증'이라는 이름아래 서로를 둘러싼 의혹 공방에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고 방송 6개사가 공동 주관한 이날 토론에서 후보 4인은 저마다 '준비된 후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 후보는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대통령"을 자임했다. 심 후보는 "경제대통령 시대를 끝내고 녹색복지대통령 시대를 열어야한다"한다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갑자기 정치보복 논란이 불거졌다"는 말로 윤 후보에게 견제구를 던지는 한편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만들어 낼 리더를 자신했다. 윤 후보는 "신나는 나라, 역동적 나라를 만들겠다"며 '역동적 혁신 성장'과 '생산적 복지'이라는 자신의 경제 비전 양대 축을 강조했다.

이어진 '청년정책'을 주제로 한 첫 번째 주제토론은 첫 번째 TV토론 때처럼 주제보다 이 후보와 관련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에 대한 공방으로 불꽃이 튀었다.

윤 후보는 '청년정책' 토론 시작부터 이 후보를 겨냥해 성남시 채용 비리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꺼내 들었다.

윤 후보는 "지금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악이고 (청년이) 불공정 채용에 분노하고 있다"며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산업진흥원이 34대 1 경쟁률인데 대부분 (이 후보) 선거대책본부장 자녀, 경기도 시장직 인수위원회 자녀 등이 일반인들이 가기 쉽지 않은 성남시 산하 기관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이 (이 후보가) 평소 주장한 공정과 다른 것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또 "대장동 개발에서도 기반시설로 임대주택 부지를 만들었는데, 그것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팔면서 6.7%만 임대주택을 짓고 나머지는 분양주택을 짓게 하고, 백현동에서도 1천200세대 아파트를 허가하면서 임대주택 비율을 10분의 1로 줄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본주택으로 임대주택 100만채를 짓겠다는 게 정말 진정성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쏘아붙였다.

앞선 TV토론 때는 상대 공세에 소극적이라는 평을 받은 이 후보였지만 이날은 김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으로 응수하며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먼저 "지금 지적하신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 당시 감사원에서 이미 수 차례 감사해 문제가 없었으며 (성남산업진흥원 채용은) 공채로 뽑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이어 "대장동 문제도 마찬가지로 후임 시장이 있을 때 벌어진 일"이라며 "그러나 객관적 결과로 보더라도 거의 동일한 수의 공공주거용 임대가 아니라 공공주택으로 바뀐 것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 후보는 "부인께서 지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연루됐다는 말이 많은데 후보님은 얼마 전 5월 이후에 거래를 안 했다는데 그 후에 수십억원을 거래했다"며 "주가조작 피해자가 수천수만 명이 발생하는데, 이건 공정과 관계없는 것 같다"고 직격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검찰에서 관계자들 별건, 별건으로 해서 조사를 했고 이재명 후보가 연루된 '대장동게이트'에 비해 작은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훨씬 더 인원을 많이 투자해서 했다"며 "검찰 수사에도 아직까지 문제가 드러난 것이 없다"고 맞섰다.

이처럼 양 후보 간 의혹 공방전이 계속되자 심 후보와 사회자가 청년 정책과 관련한 토론을 해줄 것을 부탁했지만 이 후보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 후보는 "(공방이) 시작돼서 끝내면 (제가) 할 말이 없는 것처럼 들린다"며 "대장동은 박영수 특검 딸이 돈을 받았다. 곽상도(전 의원) 아들이 돈을 받았다. 윤 후보의 아버지가 (대장동 연루자에게) 집을 팔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공익환수 설계를 했고 국민의힘은 부정부패를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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