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형 배달앱 ‘대구로’, “올해 배달 플랫폼→생활편의 플랫폼으로 도약”

최단기간 주문액 100억원 돌파, 지난 8일 누적 주문액 269억원
이달 중 온라인 장보기 시작…예약서비스, 택시호출, 대리운전 등 콘텐츠 보강도 예정
대구로 입점 가맹점 자금융통 우대지원책 마련도 준비 중

지난 8일 기준 대구로 운영실적. 대구시 제공
지난 8일 기준 대구로 운영실적. 대구시 제공

대구형 배달앱 '대구로'가 지난해 성공적인 안착을 기반으로 올해 배달 플랫폼에서 생활편의 플랫폼으로 도약을 시도한다.

대구로는 지난 5일 당일 주문건수 1만3천738건을 기록하며 당일 최고 주문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올해 들어 전년 대비 주문건수가 20% 이상 늘어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현재 국내 배달시장에서 전체 배달 주문의 30~40%는 앱을 통해 온라인으로 이뤄질 만큼, 온라인 음식거래 분야는 급성장 추세다. 그러나 거대 플랫폼 기업의 시장 선점으로 배달앱 점유율이 편중돼 독과점 폐해를 낳고 있다.

이에 지난 2020년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공공배달앱 개발에 뛰어들었으나, 두드러진 성과를 내는 앱은 많지 않다.

공공배달앱 후발주자로 지난해 8월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 대구로는 가맹점 중개수수료 2%(매출 50만원까지 면제), 카드결제 수수료 2.2%, 실시간 정산, 매일 1회 무료광고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조금씩 자리 잡고 있다.

소비자에게도 회원가입·재주문 쿠폰 지급, 주문금액 0.5% 마일리지 적립, 대구행복페이 추가 5% 할인 등을 제공하며 주목받았다.

홍보 강화와 신규 이용자 확보 투트랙 전략으로 민간 배달앱과의 경쟁에서 차별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구로는 다른 공공배달앱보다 늦게 출발했음에도 최단기간(2.5개월) 주문액 100억원 돌파 등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지난 8일 기준 누적 주문액 269억원, 주문건수 117만건, 회원가입 19만명, 가맹점 9천800개를 기록하며 전국 공공배달앱 중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대구로는 올해 단순한 배달 플랫폼을 넘어 생활편의 플랫폼으로 변신을 꾀한다.

대구경북상생장터가 대구로에 입점해 이달 중으로 온라인 장보기, 대구 전역 배송서비스를 시작한다. 식당예약, 로컬푸드, 택시호출, 대리운전, 꽃배달, 퀵서비스 등 다양한 콘텐츠 보강도 예정돼 있다.

또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등 결제수단을 다양화해 결제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인다. 모바일 상품권 도입으로 앱 운영의 다변화도 꾀할 계획이다.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혜택도 꾸준히 제공한다.

대구로는 지난달 말부터 대구시와 함께 '긴급 민생경제 특별대책'으로 외식할인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외식업게 소상공인과 소비자를 위해 소비촉진에 앞장서고 있다.

대구로 주문회원에게는 추첨으로 오는 19일 프로축구 대구FC 개막전과 27일 홈경기 관람권을 지급한다. 경기 당일 홍보부스에서도 여러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국채보상운동과 2·28 민주운동으로 대표되는 시민정신을 되새기는 대구시민주간(2월 21~28일)을 맞아서는 매일 228명에게 5천원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대구신용보증재단과 협업해 대구로 입점 가맹점 자금융통 우대지원책도 마련하고 있다.

정해용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우려와 기대 속에서 출발한 대구로가 초기에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면서 소상공인의 희망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성공적 안착을 기반으로 전통시장 장보기 등 시민 편의 서비스를 융합한 생활편의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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