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 교수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변함없이 지지한다면서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16일 중앙일보 유튜브 '강찬호의 투머치토커'와의 인터뷰에서 "윤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를 선언했을 때 쇼크를 받았지만, 더 좋은 대안을 내놓을 의도임을 깨닫고 한 달 넘게 정책을 다듬은 결과 여성가족부 유지보다 더 나은 대안이 마련됐기에 여가부 폐지 공약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윤 후보가 내놓은 대안에 대해 "여성가족부는 박원순 전 시장의 성범죄에 목소리도 못 내고 피해 여성을 돌보지도 못했다"며 "주어진 책임을 방기한 부처는 폐지하는 대신 여성범죄와 고용 불평등 문제에 대해 법무부와 고용노동부에 전담기구를 설치해 보다 철저하게 다루게 하고, 가정법원에 형사처벌 선고권을 부여해 피해자 중심의 법 집행이 이뤄지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공약이 실현되면 여가부 유지보다 훨씬 강하고 실질적인 여성 보호 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윤 후보의 핵심 지지층인 '이대남(20대 남성)'이 이 교수에 거부감을 보인 것에 대해선 "요즘 많이 달라졌다"며 "20대 남성들이 윤 후보에게 원하던 것(여가부 폐지)을 얻은 데다 내가 막무가내식으로 여성만 편드는 사람이 아니란 걸 깨달은 듯하다. 그래선지 내게 '그동안 선생님에 대해 잘못 알았던 것 같다'고 메일을 보내온 청년도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윤 후보는 자신에게 불리한 결과가 예상돼도 법과 원칙을 고집스럽게 따른다"며 "선대위 해산으로 자동적으로 선대위원장 자리를 물러난 것뿐 정책위원 자리는 유지하며 윤 후보를 도와왔다. 대선까지 남은 20여일 동안 부동층인 20, 30대 여성들에 다가가 윤 후보를 찍어달라고 호소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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