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2년 째를 맞은 18일 권영진 대구시장이 아직도 코로나19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복잡한 심경을 털어놨다.
권 시장은 이날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2년을 맞으며'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이렇게 무섭고 길게 갈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착잡해했다.
권 시장은 "2년 전 신천지 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만459명의 신도 명단을 확보하고 설득과 압박, 절박한 호소를 통해 단 한 사람도 빠짐없이 추적해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확진자를 격리 치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들은 묵묵히 인내하며 공동체를 지켰고 바이러스의 확산을 기적처럼 막아내 53일 만에 확진자 '0'을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이는 광주를 필두로 전국에서 달려와주신 의료진, 소방대원, 자원봉사자들의 고마운 손길, 온 국민이 보내주신 성원과 응원의 힘 덕분이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밝혔다.
또한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어두운 터널을 함께 헤쳐나온 시민들, 의료진, 동료 공무원들께 진심으로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했다.
권 시장은 "해는 바뀌고 또 바뀌었는데 아직도 코로나와의 싸움은 끝나지 않고 있다"면서 "이제는 정말 끝내야한다. 시민들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고자 혼신의 힘을 다할 것"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동이 트기 전이 가장 어둡고 봄이 오기 전이 가장 춥듯 이번 오미크론이 마지막 고비가 되기를 소망한다"면서 "다시 뛰는 대구를 위해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는 지난 2020년 2월 18일 첫 확진자가 나온 것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 7만5천591명, 사망자 421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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