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 아기 태어났어요]사연/김은경·박병민(대구 달서구 유천동) 부부 첫째 아들 박도겸

김은경·박병민 부부가 첫째 아들 도겸이의 100일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김은경·박병민 부부가 첫째 아들 도겸이의 100일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김은경(36)·박병민(41·대구 달서구 유천동) 부부 첫째 아들 박도겸(태명: 튼튼이·3.3㎏) 2021년 10월 30일 출생

하루하루 마음 졸이던 날들이 지나고 배 속에서 잘 자라준 튼튼이. 눈물과 걱정, 배에 복수가 찬 날들, 많은 주사와 약들…. 시험관으로 어렵게 생긴 저희 부부의 첫째 아기예요.

지난해 초 친구의 아이가 제 배를 손으로 가리키며, "이모 배에 뭐야?"라고 물어왔어요. 예전에는 "똥"이라고 말했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이모 배에 아기가 있어"라고 얘기한 후 신기하게도 튼튼이가 생겼어요.

그때 저는 난임 병원을 다니며 케이크 가게를 운영하고 있어서 매일 서서 쿠키를 굽고 케이크를 만든다고 무리했었어요. 임신 후 유산 방지 주사도 맞았었는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더 소중한 튼튼이가 생겨서 오랫동안 운영하던 가게를 정리했어요.

집에서 쉬며 안정하는 데 더 집중을 했지만, 잘 자라고 있을지 항상 걱정이고 아기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지금은 고맙게도 열 달간 배 속에서 태명처럼 튼튼하게 태어나줘서 양가 가족들과 저희 부부에게 가장 큰 행복이 되었답니다.

지금은 배 속에서 태동하고 매주 병원 진료 때 초음파로 보던 아기가 세상 밖으로 태어나 반짝이는 눈을 마주치며 옹알이 하는 모습이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처음 느껴보는 기쁨과 행복이에요.

도겸이의 미소는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한 후 회복 기간의 아픔을 다 사라지게 하는 명약이었어요.

출산 후 정말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이 존경스럽고 누구 하나 소중하지 않은 아이들이 없으며 나 자신도 훨씬 성장한 것을 느껴요.

아직은 초보 엄마지만 도겸이한테 최선을 다해 사랑 가득 행복한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할 거예요. 사랑한다. 도겸아~

※자료 제공은 여성아이병원에서 협조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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