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침공 개시' 러시아 "우크라 軍시설 정밀타격 중…민간인 위협은 없을 것"

러시아군 "우크라 군사 기반시설·방공체계 등 파괴"
우크라 정부 "키예프 미사일 피격"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러시아 벨고로트주 골로브치노에 배치된 러시아군 전투부대와 야포를 촬영한 위성사진. 미국 위성업체 맥사(Maxar)는 이날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면서 신규 배치된 러시아군 병력 중 상당수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0마일(약 16㎞) 이내에 있다고 밝혔다. [맥사 테크놀로지스 제공. 판매·광고 금지] 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러시아 벨고로트주 골로브치노에 배치된 러시아군 전투부대와 야포를 촬영한 위성사진. 미국 위성업체 맥사(Maxar)는 이날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면서 신규 배치된 러시아군 병력 중 상당수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0마일(약 16㎞) 이내에 있다고 밝혔다. [맥사 테크놀로지스 제공. 판매·광고 금지]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내 특별 군사작전 수행을 선언한 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군사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에 나서면서 사실상 침공이 개시됐다는 분석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곳곳의 군사 시설을 정밀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고정밀 무기를 이용해 우크라이나의 군사 기반시설을 공격 중"이라면서 "고정밀 무기에 의해 군사 기반시설과 방공체계, 군사공항, 우크라이나 항공기 등이 망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도시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이나 포격을 진행하지 않는다"면서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을 위협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도 "(러시아군이) 우리 군사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의 드미트로 쿨레바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에 대한 전면적 침공을 방금 시작했다"며 "평화로웠던 우크라이나 도시들도 공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침략전쟁이다. 우크라이나는 스스로를 방어할 것이고 이길 것이다. 세계가 푸틴을 멈출 수 있고 그렇게 해야만 한다. 지금은 행동할 시간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새벽 군사작전 개시를 전격 선언했다. 발표 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비롯한 곳곳에서 연쇄적인 폭발음이 들리거나 목격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키예프 인근에서 들린 폭발음은 미사일 공격 때문이라고 우크라이나 내무부 발표를 인용해 전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도 키예프와 하리코프의 군 지휘 시설이 미사일 공격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러시아 매체를 인용해 러시아군이 흑해 연안의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과 오데사에 상륙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세계는 러시아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푸틴 대통령은 비극적인 인명 피해와 고통을 가져올 계획적인 전쟁을 선택했다. 러시아는 홀로 이번 공격이 가져올 희생과 파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과 동맹 및 파트너들은 단결되고 단호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모하고 이유 없는 공격'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나토 동맹국들이 모스크바의 '공격적인 행동'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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