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영일만산단에 이차전지 소재 관련 공장 6개를 가동하고 있는 에코프로 그룹의 이동채 회장이 지주회사 에코프로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는 등 대대적인 경영진 교체를 단행했다.
에코프로는 8일 전자공시시스템 공시를 통해 이사회 결의에 따라 오는 29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를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코프로의 새 대표이사는 김병훈 에코프로비엠 사장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프로는 김 사장과 함께 박재하 에코프로 재경실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주총 안건도 공시했다.
또한 같은 날 핵심 계열사인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도 대표이사 변경 예정 공시도 띄웠다.
에코프로의 핵심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 대표이사엔 주재환 전 일진머티리얼즈 사장을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에코프로에서 물적분할한 에코프로비엠은 양극재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핵심 자회사다.
이번 대대적인 경영진 교체는 지난달 28일 이 회장이 유튜브를 통해 임직원 주주 지역 이해 관계자등을 향해 발표한 '미래성장 계획'의 연장선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당시 이 회장은 앞으로 연구개발 강화와 해외진출 등을 통해 5년간 에코프로그룹 전체 매출을 15조원 이상, 영업이익 15%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비전 515′를 제시했다.
이 회장은 그러면서 "최근 발생한 오창 공장 화재, 내부자거래 이슈의 원인은 외형적 성장에 발맞춰 내부통제 시스템을 충분히 구축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라며 "전사적으로 거버넌스 혁신, 준법 경영 체제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회장은 측은 "최고경영자(CEO) 1인 중심의 지배구조를 벗어나 이사회가 CEO 역할을 수행토록 할 것"이라며 "에코프로 지주사부터 자회사까지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직원들이 경영에 참여하는 방안도 찾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대구 상원고와 영남대학교를 졸업하고 공인회계사로 일하다 23년 전 에코프로를 창업해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 도전해 비약적 성장을 이뤄나가고 있다.
에코프로는 지난 2017년부터 영일만1, 4산업단지 내 이차전지 소재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2026년까지 총 2조2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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