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들은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에게 가장 바라는 점에 대해 "길고 끝이 보이지 않았던 코로나19 영업제한이 다시는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수차례 자영업자들에게 '24시간 영업, 방역패스 완전 철폐'를 약속해 왔다. 접종증명서·음성확인서를 보여줘야 하는 '방역패스'는 이달부터 사라졌지만, 영업제한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대구 달서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한모(30) 씨는 "올해 들어 오후 9시→오후 10시→오후 11시로 조금씩 완화돼 숨통이 트였다"면서도 "'영업할 자유'는 개인의 권리이므로 더 이상 침해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래방을 운영하는 홍모(58) 씨는 "노래방의 상황은 여전히 밝지 못하다. 2년간 손님들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영업제한이 아닌 다른 방식의 방역시스템이 도입되길 바란다"고 했다.
자영업자들은 윤 당선인이 '공약 1호'로 마련한 최대 1천만원의 손실보상에 대해서는 실현가능성을 두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 손실보상의 대상·산정 방식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아서다.
대구 중구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김모(40)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서 손실보상금 업종으로 제외됐던 여행업도 손실보상 대상으로 적용·추진한다는 공약을 믿어보겠다"고 했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 카페에는 "누구를 주는지, 실현될지 모르겠다"는 반응도 잇따랐다.
고깃집을 운영하는 최모(39) 씨는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목적으로 내놓은 공약도 있지 않겠나"라면서 "가장 필요하고 많은 자영업자들에게 적용되는 영업제한 해제 약속부터 믿겠다. 나머지는 하나씩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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