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첫 날인 10일 첫 일성으로 "윤석열 정부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로 세워 위기를 극복하고 통합과 번영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통상 대통령 당선인의 첫 일성은 스스로 국정 방침을 간접적으로 드러내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윤 당선인 역시 ▷민간 중심 경제 ▷성장과 복지 선순환 ▷코로나19 고통 분담 ▷강한 안보와 국방력 ▷야당과의 협치 등 앞으로의 5년에 관한 밑그림을 내놨다.
먼저 경제 분야의 경우 정부가 주도하는 방식이 아니라 민간에 맡길 것임을 천명했다. 윤 당선인은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철 지난 이념을 멀리하고, 국민의 상식에 기반해 국정을 운영하겠다"며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 중심 경제로 전환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산층을 더욱 두텁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뜻한 복지도 성장이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 지속 가능한 발전은 성장과 복지가 공정하게 선순환해야 가능하다"며 복지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이어 3년차를 맞이한 코로나19 팬데믹에 관해선 "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 고통 분담에 적극 나서고, 미래 준비도 철저히 하겠다"며 "다가올 또 다른 팬데믹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의 제도 개혁도 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외교·안보 분야에 관해서는 강력한 국방력과 한미동맹 재건을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국민의 안전과 재산, 영토와 주권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도발도 확실하게 억제할 수 있는 강력한 국방력을 구축하겠다"며 "북한의 불법적이고 불합리한 행동에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하되 남북대화의 문은 언제나 열어둘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미동맹을 재건하고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인권의 핵심 가치를 공유하며 포괄적 전략동맹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한미관계에 방점을 찍었다. 또 "상호존중의 한중관계를 발전시키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내치(內治)에 관해서는 소통과 협치, 그리고 '솔직함'에 중점을 뒀다.
윤 당선인은 "민생을 살리고 국익을 우선하는 정치는 대통령과 여당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의회와 소통하고 야당과 협치하겠다. 국정 현안을 놓고 국민들과 진솔하게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모 뒤에 숨지 않고 정부의 잘못은 솔직히 고백하겠다. 현실적 어려움은 솔직하게 털어놓고 국민 여러분께 이해를 구하겠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마지막으로 "윤석열 정부가 국민의 고통과 마음을 보듬지 못하고, 국민의 신뢰에 보답하지 못한다면 준엄한 목소리로 꾸짖어달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만 보고 가겠다. 늘 국민 편에 서겠다. 국민을 속이지 않는 정직한 정부, 국민 앞에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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