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공격력이 폭발하면서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알렉산더 가마 대구 감독은 11일 성남FC와 경기에 앞서 "승점 6점 가치의 경기"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성남을 이겨야 중위권으로 올라갈 발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승리가 절실했다. 더욱이 직전 강원FC와 경기에서 0대2로 패하면서 선수들의 사기도 크게 떨어진 상황이었다. 대구 선수들은 감독의 바람을 저버리지 않았다.
대구는 이날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5라운드 성남과의 홈 경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2승1무2패(승점 7)로 4위에 올랐다.
대구는 전반 4분 실책성 실점을 했다.
중원에서 대구 에드가의 헤딩 백패스를 라마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성남 박수일이 가로채 페널티지역의 전성수에게 패스했다. 전성수의 슛을 막지 못하면서 실점했다.
어이 없는 실점 후 대구는 힘을 내기 시작했다.
동점골은 에드가의 머리에서 나왔다. 전반 21분, 중앙에 있던 세징야가 왼쪽 측면의 안용우에게 길게 패스를 했다. 안용우가 상대 문전에 있던 에드가에게 길게 패스하자 순간 높이 치솟던 에드가가 헤더로 골문을 제쳤다. 에드가가 좋아하는 코스로 공이 왔고, 놓치지 않았다. 에드가의 시즌 첫 골이었다.
역전 결승골은 고재현이 책임을 졌다. 후반 1분 세징야가 상대 문전 오른쪽 깊숙하게 파고 들어가 중앙에 있던 에드가에게 패스를 했다. 에드가의 슛이 골대를 맞고 흘러 나오자, 고재현이 슬쩍 발로 밀어 넣었다. 뛰어난 위치 선정이었다. 고재현은 시즌 3호 골로 팀 내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라마스가 후반 19분 추가골로 쐐기를 박았다. 에드가의 헤딩 패스를 받은 라마스가 골문 앞에서 연이어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왼발로 밀어 넣은 세 번째 슈팅은 결국 골로 연결됐다.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해 마음이 무거웠던지 라마스는 상의를 벗고 기쁨을 표출해 경고를 받았다.
라마스는 경기 뒤 "경기 내내 마음이 무거웠고, 집중하면서 경기에 임했다. 골을 넣고 부담감을 털어내는 과정에서 상의까지 벗는 세리머니를 했다"고 밝혔다.
가마 감독은 "경기 시작하면서 실수로 실점을 했지만 선수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 지 알고 있었고, 결국 승리해서 매우 기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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