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2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직 내정설에 대해 "단일화 공동선언문에 보면 인수위원회 구성부터 공동정부 구상까지 함께 한다고 돼 있다"고 말을 아꼈다.
안 대표는 이날 공개된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을 맡는지가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것 같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인수위원장직을 맡게 되느냐'는 질문에 "저는 (인수위를) 공동 운영한다, 이렇게만 말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공동인수위와 공동정부 운영을 약속한 단일화 선언문 내용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우회적으로 긍정의 뜻을 내비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날 한 언론은 안 대표는 최근 윤 당선인에게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은 같은날 기자들을 만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직에 대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결심에 달렸다"고 말했다.
장 실장은 "오후 안 대표를 직접 만나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내일(13일) 오후에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발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안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구상하는 인수위 위원장직에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이다. 이밖에도 김병준 전 상임 선거대책위원장,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윤석열 인수위'는 관련 법에 따라 인수위원장 1명, 부위원장 1명, 인수위원 24명으로 구성된다.
인수위 7분과도 확정됐다. 인수위는 ▷기획조정 ▷외교안보 ▷정무사법행정 ▷경제1(경제정책·거시경제·금융) ▷경제2(산업·일자리) ▷과학기술교육 ▷사회복지문화 등 7분과로 꾸릴 예정이다.
당선인 직속으로 국민통합특별위원회도 설치한다. 인수위는 또 코로나 비상 대응 태스크포스(TF)와 대통령집무실 광화문 청사 이전 문제를 담당하는 청와대 개혁 TF를 별도로 꾸린다.
윤 당선인은 분야별 민·관 합동위원회로 대통령실을 개편하면서 외국인에게도 문호를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