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창업주 권원강 전(前)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교촌 창립 31주년(3월 13일)을 맞아 가맹점주를 위해 또 한 번 더 통 큰 출연을 결심했다.
상생 자금으로 사재 330억원을 출연한다는 것이다. 상생 자금은 가맹점 및 협력업체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권 창업주는 "가맹점이 진정한 동반자로서 본사와 함께 지속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권 창업주는 지난해 3월 전국 1천300곳 모든 가맹점주들에게 100억원의 주식을 증여했다. 가맹점주와의 상생 실천 의지에서 비롯된 일이다. 당시 주가로 가맹점주 당 400~1천200만원 상당의 주식이 지급됐다.
권 창업주가 지난해 가맹점주에게 주식을 증여했을 때 전국의 가맹점주들은 크게 환영했다. 권 창업주가 받은 감사의 편지, 전화가 수백 통에 이른다.
교촌치킨 흑석1호점(서울 동작구 흑석동) 신영호(72) 대표는 손수 쓴 편지를 들고 본사를 찾아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편지 글에는 '권 창업주께선 평소 교촌치킨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가 산다고 늘 말씀해 오셨다. 사재 출연은 이를 몸소 실천하신 것으로 생각한다.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시기에 상생경영을 실천해 주신 권 창업주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는 등 내용이 담겼다.
신 대표는 2002년 교촌 초기멤버로 창업했다. 그는 "창업 때 교촌을 잘 선택한 덕분에 3남매를 미국유학을 보내 회계사, 치과의사 등으로 훌륭하게 키우고 온 가족이 행복할 수 있었다"고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일부 가맹점주들을 직접 만났다.
◆권오상 교촌치킨 정자점(성남시 분당구) 대표


"12년 전 프랜차이즈를 선택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민했던 건 소비자 입장에서 치킨을 먹었을 때 가장 맛있었던 게 무엇인가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교촌치킨이었죠."
교촌치킨 정자점(성남시 분당구) 권오상(42) 대표는 "교촌의 상생경영에 감동하고 있으며, 지금의 제가 있게 한 은인이기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지난해 500만원 상당의 주식을 증여 받았다는 그는 "창업주께서 회장 재임 시절에도 나눔·상생 경영에 헌신하신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경영에서 물러나신 후에도 가맹점을 위해 통 큰 사재 출연을 잇따라 해 주셔서 적잖게 놀랐고,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2010년 조그마한 매장으로 시작해 2019년 190여 ㎡ 규모 현재의 매장으로 확장 이전했다. 확장 이전 때 본사로 부터 인테리어 비용 40%를 지원 받았다.
정자점의 일평균 매출은 400수 정도로, 교촌의 전국 가맹점 1천300여 곳 중 톱클래스 수준이다.
정자점이 톱클래스로 자리 잡기까지에는 권 대표의 수많은 노력이 있었다. 이른 오전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배달, 주방일, 영업 등 모든 일을 직접하며 알뜰살뜰 매장을 챙겼다.
그는 "배달 안하고, 닭을 튀기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는 없었겠죠? 교촌이란 브랜드 이미지가 올라가는 만큼 매출도 올라갔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프랜차이즈가 있지만 교촌은 노력한 만큼 매출이 올라오는 프랜차이즈"라고 침이 마르도록 교촌 자랑을 했다.
그는 또 코로나19로 홀 손님은 줄었지만 배달이 늘어 큰 타격 없이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권 대표는 "전국 가맹점 수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해 주는 교촌만의 상생경영과 정도경영 정신이 지속적으로 이어졌음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장철용 교촌치킨 아중점(전주시 덕진구) 대표


"지난해 700만원 상당의 주식을 증여 받았을 때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10년 전 프랜차이즈 창업 때 어떤 브랜드로 결정할까 고민을 참 많이 했었는데, 교촌을 선택한 것이 너무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교촌치킨 아중점(전주시 덕진구) 장철용(50) 대표는 "오늘의 행복이 있게 해 준 교촌 본사와 창업주께 너무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장 대표는 지방공사 군산의료원에서 사무직으로 재직하다 2012년 창업했다. 사업 초기엔 모든 게 녹녹치 않았다.
110여 ㎡ 점포에서 홀과 배달 중심으로 영업을 하는 장 대표의 하루 일과는 빡빡하기만 하다. 오전 11시쯤 출근해서 밤늦게 문 닫을 때까지 그는 주문 전화도 받고, 포장도 하고, 주방일도 거들고 총괄 관리를 한다.
그가 매장 관리에 전념하는 것은 사장이 자주 자리를 비우면 고객 관리 소홀 등 곳곳에서 누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런 노력 등으로 아중점은 현재 일평균 매출 150수 정도로, 전북도 내 가맹점 40여 곳 중 상위 그룹에 포함된다.
장 대표는 교촌치킨이란 브랜드에 대해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은 맛의 차이 탓에 반복 주문 횟수가 당연 1위라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웠다. 그리고 다른 브랜드에 비해 가맹점을 우선 배려하는 본사의 상생 및 정도 경영, 오너 리스크가 없는 점 등을 교촌만의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친인척, 친구 등 지인들이 프랜차이즈 창업을 고민할 때 자신 있게 교촌치킨을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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