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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중고차 시장, 가성비 SUV 인기…넥쏘 '최단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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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에서 감가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수소차 현대 넥쏘가 평균 판매기간 16.9일을 기록하며 주요 차종 가운데 가장 빠르게 팔리는 모델로 나타났다. 케이카 제공
중고차 시장에서 감가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수소차 현대 넥쏘가 평균 판매기간 16.9일을 기록하며 주요 차종 가운데 가장 빠르게 팔리는 모델로 나타났다. 케이카 제공

중고차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수요가 늘어나면서 소형 SUV 시세가 상승하고, 수소차 넥쏘는 최단 판매기간을 기록하는 등 봄철 중고차 성수기 시장 흐름이 가성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국내 직영 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K Car)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0년 이내 약 740개 모델의 평균 시세와 판매기간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케이카 분석에 따르면 국산차와 수입차 평균 시세는 각각 0.3%, 0.9% 소폭 하락했지만 실용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소형 SUV는 상승세를 보이며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특히 1천500만~2천만원대 가격대의 소형 SUV가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는 3.6%, 트레일블레이저는 2.5% 시세가 상승했고 르노코리아 XM3는 1.3% 상승이 예상됐다. 기아 니로(0.4%), 더 뉴 셀토스(0.2%), 현대 코나(0.3%)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흐름은 경차 시세 상승 영향과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신차 출고 대기 영향으로 캐스퍼와 레이 등 경차 가격이 오르자, 소비자들이 비슷한 가격대의 소형 SUV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고차 판매 속도에서도 비슷한 소비 흐름이 나타났다. 케이카가 2월 중고차 평균 판매기간을 분석한 결과 현대 수소전기차 넥쏘의 평균 판매기간은 16.9일로 주요 차종 가운데 가장 짧았다.

넥쏘는 신차 출고가가 약 7천만원 이상이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감가가 크게 반영돼 약 1천500만원대 가격에서도 거래가 가능해 '가성비 중형 SUV'로 인식되면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차종별 평균 판매기간은 넥쏘(16.9일)에 이어 그랜저 GN7(18.0일), 더 뉴 K3(18.2일), 더 뉴 레이(18.7일), LF쏘나타(22.1일), XM3(23.7일)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케이카 평균 재고 회전일수인 33일보다 빠른 수준이다.

반면 팰리세이드(29.7일), 더 뉴 카니발(32.1일), 엑센트 신형(36.6일) 등은 상대적으로 판매기간이 길었다. 케이카는 대형 SUV와 RV 차량은 휴가철이나 명절 등 특정 시기에 수요가 집중되는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수입차와 전기차 시장은 가격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벤츠 E클래스 W213(-2.1%), BMW 5시리즈 G30(-1.8%), C클래스 W205(-1.7%) 등 주요 수입 세단은 하락세를 보였다. 테슬라 모델Y 주니퍼(-3.2%), 모델Y(-2.6%), 모델X(-1.4%) 등 전기차 역시 신차 가격 인하 영향으로 중고차 시세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은형 케이카 PM팀 애널리스트는 "성수기를 맞아 첫 차 구매 수요가 늘면서 경차 대신 소형 SUV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기차는 제조사 가격 정책에 따라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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