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울진 산불 피해 이재민에 대한 긴급주거지원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민이 희망하는 임시주거시설 설치 부지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으며 재정착을 위한 주택 공급 방안 검토에도 들어갔다.
경북도는 지난 11일 울진군청에서 이재민 긴급주거지원 대책 회의를 열고 195가구가량의 이재민에 대해 직접 면담하고 현장 확인을 거쳐 희망하는 장소에 임시주거시설을 설치해주기로 했다.
긴급히 거처가 필요한 가구에 대해서는 재난구호협회나 관련 업체가 갖고 있는 임시조립주택을 확보해 빠른 시일 내 설치하기로 했다.
마을 전체 주택이 불탄 북면 신화2리에는 임시조립주택 20동을 설치하기로 하고 720㎡의 부지 조성도 완료했다. 조속히 상·하수도·전기 등 기반시설을 갖춰 임시주택을 설치할 예정이다. 임시주택은 약 24㎡ 규모이며 냉·난방시설, 전기레인지, 주방, 화장실 등을 갖춰 입주 즉시 생활이 가능하다.
이 외 지역은 주거희망 장소가 확정되면 두 달이 소요되는 조립주택 제작 과정을 고려, 발주와 동시에 기반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주거지 인근에 임시주택 설치가 어려운 이재민을 위해서는 죽변 후정리 해양바이오산업단지 유휴부지에 50동을 설치해 공급하기로 했다. 해당 지역에는 상·하수도 및 전기설비가 돼 있어 기초공사 후 임시주택만 설치하면 바로 입주할 수 있다.
재정착 지원 방안 검토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주택공사(LH), 경북개발공사는 희망수요가 많을 경우 공공임대아파트 건설을 추진해볼 작정이다. 공공임대가 아닌 항구적인 주택 공급을 위해서도 재원 발굴, 관계 기관 협업 등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LH는 이재민 맞춤형 임재주택 지원 서비스를 약속했고 경북건축사회는 주택 신축 시 건축설계 및 인허가 관련 업무 비용 일부 지원 의사도 내놨다.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고령의 이재민이 친척집이나 숙박시설 등에 장기간 생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면서 "살던 집만큼 편하진 않겠지만 이재민 거주에 불편이 없도록 주거 대책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