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명 효과? "민주당 경북도당 2030여성 입당러시"

대선 이후 주말·휴일 제외 4일 동안 4천여명 입당
2030여성 65%차지, '이재명 정치 삶 지지·지원'
이재명블로그 16년전 글 주목, "딸 되어 드릴께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28일 고향 안동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유세했다. 엄재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28일 고향 안동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유세했다. 엄재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대선 이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2030 여성'이 중심이 돼 대선 결과 아쉽게 낙선한 이 후보를 지지·지원하고, 오는 6·1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좋은 결과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들이 입당러시로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에 따르면 대선 이후 주말과 휴일을 제외하고 4일 동안 하루 평균 900~1천여 명이 입당하고 있다. 15일까지 4천여 명이 입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2030 여성이 65% 정도 차지하고 있으며, 4050 여성들도 상당수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90%이상이 '권리당원'(당비 1천원 이상 납부 6개월 경과)에 대해 문의하고 있으며, 당비를 납부하지 않던 일반당원의 당비 납부 전환, 탈당 후 복당심사 요청 등 사례로 급증하고 있다.

이들의 입당 이유에서도 대선 과정에서 빚어진 남녀 갈라치기, 젠더 갈등에 따른 사회적 불안정 해소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들 대부분은 이재명 전 경기지사에 대한 지지와 지원을 통해 이 전 지사가 대선 패배를 딛고 일어나 새로운 정치적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권리당원으로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이다.

한편, 최근 '이재명 블로그'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6년 전이었던 2006년 4월에 올렸던 '딸에게 아빠가 필요한 100가지 이유'라는 글이 다시 주목 받으면서 1천개에 육박하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대부분 2030 여성들이 "제가 딸이 되어 드릴게요"라는 등의 응원 댓글을 통해 위로와 지지를 보내주고 있는 것이다. 대선에 패배했지만 수백여 명의 딸들을 얻은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대선 결과에 분노한 시민들이 적극적인 정치 행동으로 나서기 시작한 현상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대선을 계기로 크게 반성하고 6월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좋은 결과를 보여 주겠다는 의지가 입당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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