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지역경제 비상점검TF'를 가동한다.
대구시는 16일 오전 영상회의를 열고 러-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상공회의소, 무역협회 등 관련 기관과 협력해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비상점검TF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사태 장기화에 따라 국제유가·원자재·에너지 가격 급등과 러시아의 비우호국가 지정, 디폴트 우려 등 지역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하려 마련됐다.
회의 참석자들은 현재 대구의 러시아, 우크라이나 수출 규모가 각각 전체의 2.0%, 0.2%로 비중이 작아 직접적인 영향이 당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러시아 수입품목 1위인 백금은 자동차부품, 인쇄회로, 의료기기 등 주력 수출품목 생산을 위한 원부자재로 활용되나, 다른 국가를 통해 수입대체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무역협회의 애로접수 창구에 현재까지 대구 8개 기업이 이번 사태와 관련한 대금 결제, 재고 부담, 물류·환율 변동, 생산 품목의 전략물자 포함 등 애로사항을 호소하고 있어 지역기업 피해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2차전지소재에 활용되는 대구 주력 수출품인 니켈, 알루미늄의 가격 급등과 반도체 생산용 희귀가스 수급 불안이 차량용반도체 공급부족을 더욱 악화시켜 자동차부품 생산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구시는 기관별 정보 공유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정부 동향을 파악하는 한편, 지역경제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한 점검·대응 체계를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정해용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지역경제 전반을 면밀히 점검하고 분석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 특히 서민물가 안정화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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