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TV '한국기행'이 18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강원도 태백 해발 1,300m의 매봉산 자락에 단 한 가구 이정만 씨 가족이 산다. 16년 전 농사꾼들의 농막을 개조해 백두대간 바람의 언덕에 터를 잡은 가족은 매년 봄이 다가오면 드넓은 땅에 고랭지 배추 농사를 짓는다.
아직 겨울이 자리한 이곳엔 물이 가장 귀하기 때문에 아내가 일하는 시내까지 내려가서 물을 길어오고 사용하고 남은 상자를 싹싹 모아서 불을 피우지만 함께 눈썰매를 타고 눈싸움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며 유유자적 선비 못지않은 생활을 즐기는 남편, 친정어머니가 쓰시던 50년 된 솥으로 맛난 음식 만드는 아내, 고3이라 내년엔 이곳을 떠나야 한다며 아쉬운 마음 가득한 딸, 그리고 매일매일 달라지는 오지의 공기가 참 좋다는 아들까지 불편함마저도 즐거움이라며 느낄 때 배추밭의 땅은 점점 부드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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