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내수 회복세가 늦춰지고 우크라이나 사태로 대외 불확실성도 커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런 흐름이 지속되면 경기가 하락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기획재정부는 18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이런 분석을 내놨다. 고용 증가세가 확대되고 수출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이 내수 회복에 걸림돌이 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물가 상승세가 숙지지 않고 고유가가 장기화하면 경기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도 했다.
코로나19가 내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거라 우려하는 건 이미 넉 달째. 작년 11월 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 내수 여건 개선 가능성을 얘기하던 입장에서 방향을 틀었다. 코로나19 확산세로 대면 소비, 소비 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는 분석이다.
물가 상승세도 심상치 않아 경기에 부담을 주는 상황.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3.7% 오르는 등 5개월째 3%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상승, 공업 제품 물가가 올랐다.
원자재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 중이라는 점 또한 우려되는 부분. 이달 초 국제유가는 장중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최근엔 종가 기준 90달러대로 떨어졌다. 그러다 17일(현지시간)엔 다시 100달러선을 넘어서는 등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기재부는 다만 유가 상승이 일시적일 경우 부정적으로만 볼 게 아니라고 얘기한다. 수요 증가가 수반된 유가 상승은 우리 실물 경제 활성화와도 연관돼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흐름이 올해 내내 지속된다면 경기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급망 차질 현상이 원자재 분야부터 중간재와 내구재 등으로 확산, 주요국의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우리 물가 상승세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하지만 에너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우리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커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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