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속보] "매일 진주만 폭격 당하는 수준…" 젤렌스키, 일본 국회서 연설 예정

17일(현지시간) 독일 수도 베를린의 의사당에서 하원 의원들과 함께 자리한 올라프 숄츠(아래쪽 가운데) 등 정부 각료들이 대형 화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화상 연설을 하기 위해 등장하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독일 수도 베를린의 의사당에서 하원 의원들과 함께 자리한 올라프 숄츠(아래쪽 가운데) 등 정부 각료들이 대형 화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화상 연설을 하기 위해 등장하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의 군사 침공을 받는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23일 일본 의원들을 대상으로 화상 연설할 예정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국회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요청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일본 국회 연설을 23일 오후 6시 온라인 형식으로 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일본 국회 내 회의실에서 중의원과 참의원 양원의 국회의원을 모아 시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다음 주 초 국회 운영위원회 이사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일본에서 국회 연설은 일반적으로 외국 국빈이 방문했을 때 환영 행사로 행해지며 온라인 형식으로 실시되는 것은 처음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수도 키이우 중심부에서 스마트폰으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수도 키이우 중심부에서 스마트폰으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지난 16일 미국 상·하원 의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화상 연설에서 일본의 진주만 기습 폭격을 예로 들면서 미국에 지원을 요청 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시 "우크라이나를 생각할 때 미국이 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의 공격을 받은 하와이 진주만, 그리고 2001년 9·11 테러를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그때와 같은 일을 매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를 두고 일부 일본 정치인과 국민들 사이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에 불쾌하다는 반응이 나와 이번 일본 국회 연설이 어떻게 될지 이목을 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뿐 아니라 영국, 캐나다, 독일 의회에서 결사 항전의 의지를 밝히며 지원을 호소하는 화상 연설을 했다. 22일에는 이탈리아 의원들을 대상으로 화상 연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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