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집무실 용산 이전을 발표한 20일, 국정 운영 결과를 담은 온라인 백서를 발표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운영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정국 주도권이 신(新) 권력으로 급격히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한 구(舊) 권력의 맞불성 전략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문재인 정부 5년의 국정 운영 결과를 담은 웹페이지 '문재인 정부 국민보고'를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며 "임기 50일 앞두고 그동안의 국정과제 추진 과정과 결과를 국민께 보고 드리기 위해 준비한 온라인 백서"라고 밝혔다.
백서는 문재인 정부 50대 핵심과제를 추려 그 추진 결과를 주요 통계자료 등을 곁들여 상세히 설명했다. 한국판 뉴딜 추진 현황, 포용적 복지 확대, 선도형 경제로의 체질 개선, 코로나19 대응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대표 정책 가운데 가장 잘 된 정책을 국민들이 직접 투표할 수도 있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비대위 운영 구상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윤 위원장은 ▷민생 현안 챙기기 ▷정치개혁 ▷개혁 입법 마무리 ▷대장동 특검 ▷평등법 제정 등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윤 당선인을 겨냥해 "최초 검찰 출신 대통령 당선인이 등장함으로써 검찰 개혁이 좌초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국민적 우려가 높다"며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엄격히 분리해 검찰의 권력 독점으로 인한 폐해를 똑바로 바로잡고 검경유착, 검정유착의 고리를 확실히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당선인이 집무실 용산 이전을 발표한 날 청와대와 민주당이 존재감 과시에 잇달아 나선 건 현 정권 임기 말 정국 주도권을 완전히 뺏기지 않기 위한 의도적 전략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자화자찬성 평가도 나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소득주도성장이 왜 실패했다고 낙인찍는가. 코로나 시대에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걸어야할 여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소득주도성장의 기조인 '경제정책과 노동사회정책의 통합 운용'과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해결을 위해 진력하고 있는 노동시장 양극화와 소득불평등의 개선을 위해 여전히 유효하며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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