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일명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국내 검출 비중이 41.4%로 급증하면서 유행 정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 중 BA.2의 점유율이 증가하고,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로 확진을 인정하게 되면서 유행 정점까지 기간이 지연되고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청장은 "전파를 시키는 세대기가 0.5일 정도로 짧기 때문에 전파 위험이 있어 규모나 정점에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다만 우리나라는 오미크론 유행 이후 BA.2(스텔스 오미크론)의 재유행이 진행되는 게 아니라 현 상황에서 점유율이 변경되고 있어 같이 유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3월 3주차 우선 오미크론형 변이의 검출률은 국내 감염사례에서 99.98%(6747건)로 사실상 100%에 달했다.
이 중에서도 BA.2의 검출률은 최근 한달간(2월4주~3월3주) 10.3%→22.9%→26.3%→41.4%로 급증 추세다.
해외유입 사례 중 BA.2 검출률도 같은 기간 18.4%→47.3%→45.7%→56.9%로 절반을 넘겼다.
3월 3주차 코로나19 위험도는 3주 연속 전국, 수도권·비수도권 모두 '매우 높음'으로 평가됐다.
방역당국은 BA.2의 빠른 확산세에 더해 이날부터 사적 모임 인원을 기존 6명에서 8명으로 늘리기로 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 새학기 등교 확대 등이 유행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최근 백신 접종률이 답보 상태를 보이는 상황에서 요양병원·요양원에서의 집단감염 사례와 60세 이상 고령층, 기저질환자, 미접종자 등 취약계층에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지속해서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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