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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제헌절 임명식' 연기 검토…"폭우·폭염 우려 시기"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제헌절 기념식에서 대통령 임명식을 함께 진행할 것으로 추진했지만, 이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최근 내부 논의를 통해 대통령 임명식 행사를 연기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임기를 시작하며 국회에서 약식으로 취임 선서를 하고 소규모 취임식을 진행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제헌절 행사에서 기존 대통령 취임식 격인 임명식을 병행하려고 계획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제헌절에 취임식을 갖는 것에 대해 "대한민국 헌법을 공포한 날, 우리의 헌법정신을 되새기고 헌정질서를 굳건히 수호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임명식 연기를 검토 중인 이유에 대해 정치권 관계자는 JTBC에 "7월 중순은 장마철로 폭우나 폭염 피해가 우려되는 시기인 만큼, 행사보다 재난 대응이 우선이라는 판단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이 주관하는 제헌절 경축식과 겹치면서 대통령 공식 행사처럼 비칠 수 있다는 점에도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실이 과도한 의전과 형식보다는 실용주의와 민생 안정에 우선하겠다는 새 정부 기조도 임명식 재검토 배경에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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