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청송군은 도시재생의 출발점에 섰다. 수백억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미래 50년, 100년의 그림을 그려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올바른 도시 설계를 위해서는 잘 된 도시재생을 벤치마킹해야 한다. 제주와 수도권 도시재생에서 한수 배워보자.
◆역사와 문화가 있는 도시재생, 제주
관광도시로 이름나 있는 제주는 구도심과 관광지 사이에 많은 이격이 생겼다. 관광지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다보니 구도심의 공동화 현상이 크게 나타났다. 결국 제주시는 도시재생지원센터를 만들고 구도심 살리기에 팔을 걷었다.
제주도시재생지원센터는 2013년 '사람이 커보이는 도시'에 초점을 맞추고 원도심 활성화 종합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제주 칠성로가 중심이 돼 전통시장을 살리고 음식과 다양한 판매점에 색을 입혔다.
또 전통을 살리는 곳은 그것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디자인했고 새로운 감각이 필요한 곳은 간판과 내부 인터리어, 길까지도 고민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관광객 수가 많이 줄어들었지만 원도심은 도시재생 이후 사람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제주 도시재생은 전통과 예술에 대해 크게 주목했으며 제주목관아, 관덕정, 김영수도서관, 이중섭거리 등을 더욱 빛날 수 있게 정비하고 관리해 타 도시의 모범 사례로 지금까지 꼽히고 있다.

◆사람을 읽은 도시재생, 서울
외국인이 살았고 낙후됐다고 생각했던 서울 이태원이 전국적인 '길 문화'의 시초가 됐다. 바로 '경리단길'이 그것이다. 군부대가 주둔했기 때문에 건축 제한이 있었고 피난민 등이 오래전부터 살았던 동네였기에 노후화가 많이 된 곳이었다.
하지만 서울은 사람 냄새나는 동네를 더욱 빛내기 위해 길 이름을 짓고 젊은 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이태원은 예전과 거의 비슷한 모습을 갖고 있지만 건물 곳곳을 젊은이들이 리뉴얼해 지금은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동네로 재탄생한 것이다.

서울은 콘크리트 도시 속 공원을 조성해 사람들에게 쉼터를 제공했다. 바로 노들섬이 그곳. 이곳은 한강에 떠 있는 작은 섬을 육지와 연결해 공원과 커뮤니티센터 등을 만든 공간이다. 도시 속 작은 도시를 만든다는 서울시의 의지가 잘 보여지는 공간이기도 하다.
서울의 수많은 위성도시들은 다양한 특색을 가진 곳이 많다. 특히 고양시는 쇼핑과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곳이다. 대형 쇼핑몰과 특색있는 박물관 등이 도시재생에 큰 방향성이 됐고 유명 맛집이 집결되면서 도시 자체가 지금도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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