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경제지표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는 240만명 선이 붕괴됐고,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은 여전히 전국 시도 중 꼴찌였다. 다만 대구시가 중점 추진한 신산업 육성은 일부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29일 대구시청에서 인구, 고용, 소득, 산업 등 지역의 주요 경제지표에 대한 브리핑을 열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대구 인구는 238만명으로 집계됐다. 대구 인구는 지난 2014년부터 연평균 0.6%씩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2만4천명이 대구를 떠났다. 특히 20세부터 29세까지 청년인구 유출이 심각한 수준이다.
고용 부문에서 대구 취업자는 지난해 121만명, 실업자는 4만7천명으로 각각 전국 7위, 6위로 평균 수준이었다. 다만 청년 고용률은 42.6%로 2014년 대비 5.2%p 상승했고, 청년 실업률은 7.1%로 2014년 대비 4.4%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수준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지난 2020년 대구 지역내총생산은 54조3억7천700만원으로 전국 11위였다. 특히 1인당 지역내총생산이 2천300만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꼴찌였다. 총소득 역시 2천700만원(전국 17위)이었고, 1인당 개인소득은 2천만원(전국 11위)으로 광역지자체 중 하위권이었다.
산업 지표는 서비스업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대구산업은 2019년 부가가치 기준 제조업 11조2천억원(21%), 서비스업 39조2천억원(73%)이었는데, 지역 내 비중이 높은 서비스업이 연평균 4%가량 증가했다.
대구는 특히 에너지, 의료, 로봇, 물, 자동차 등의 전국 대비 높은 성장률을 보였는데, 대구시는 이것이 5+1 신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한 데 따른 결과로 봤다.
상장기업 현황을 보면, 매출액 기준 전국 100대 기업 중 대구기업 전무했다. 전국 1천대 기업 중에는 17개사에 그쳤다. 다만 상장법인 가운데 엘앤에프, 에스엘, 씨아이에스 등 신성장 산업과 관련한 기업이 급성장하며 시총 3천억원 이상 기업이 15개사로 늘었다.
이영목 대구시 경제산업분석담당관은 "대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내총생산을 늘이려면 디지털, 의료, 문화, 관광 등의 서비스산업과 지역 주력산업을 연계한 산업육성 정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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