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일주일 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깐부'를 강조하며 3선 의지를 불태웠던 권영진 대구시장이 30일 6·1 지방선거 불출마를 깜짝 선언했다. 참모진들조차 이날 새벽에서야 이를 파악했을 만큼 갑작스러운 발표였던 가운데, 권 시장은 비교적 덤덤한 표정으로 3선 도전의 꿈을 접는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이날 오전 대구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검정색 정장에 빨간 넥타이를 맨 권 시장은 브리핑룸에 들어오자마자 마스크를 벗고 준비해온 입장문을 낭독했다.
차분하게 불출마 이유를 설명하던 권 시장은 코로나 당시 일각의 신천지 낙인 논란과 백신 사기 사태를 얘기하면서는 다소간 경직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평온을 되찾은 듯 입장문을 모두 읽어 내려갔고, 이후 언론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권 시장은 자신의 갑작스러운 불출마 선언을 취재하러 온 언론인들에게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한 질문엔 "몸도 마음도 지쳐 좀 쉬려고 한다. 특히 어머님이 편찮으신데 남은 효도를 다해야 할 것 같다. 특별한 계획은 아무것도 없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브리핑룸 백드롭엔 '중단없는 혁신을 통해 내일이 더 행복한 대구를 만들겠다'고 적혀 있어 권 시장의 불출마 선언과 묘한 대조를 이루기도 했다. 권 시장은 지난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시대와 함께 할 다음 대구시장 선거는 누가 당선인과 호흡을 맞출 동지인지, 누가 윤 당선인의 깐부인지를 선택해야 대구에 희망이 있다"며 3선 도전 의지를 강조했었다.
참모진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한 자리에 모이고선 남은 임기 대구시정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권 시장 측 핵심 관계자는 "참모진들도 어제 밤 언론 보도를 통해 권영진 시장의 불출마 의사를 접했다. 당혹스럽지만 시장님의 결단을 존중하고 남은 임기 동안 시정을 잘 마무리하도록 조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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