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크고 예뻐"…조민 병원까지 찾아간 가세연 논란

가세연 유튜브 캡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씨가 근무하는 병원에 찾아가 사전 동의 없이 인터뷰를 시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가세연은 18일 '여전히 의사로 일하는 조민 포착'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강용석 변호사는 "조민씨가 레지던트 두 군데를 지원했다가 떨어졌는데, 이 병원에서 의사로 일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했고, 김세의 대표는 "코로나19 병동에서 한달넘게 일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는데, 직접 들어가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조씨는 최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과 고려대 입학 취소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아직 의사면허는 취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의사로 근무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병원에 들어간 김 대표는 엘리베이터에서 조씨를 발견했고, 그를 따라 직원식당에 들어가 옆자리에 앉았다.

김 대표는 조씨에게 "뭐 하나 여쭤보려 왔다"고 했고, 조씨는 "몰래카메라 하는 거냐, 동의 안 하는 촬영이니 치워달라"고 항의했다.

항의에도 김 대표가 질문을 계속하자 조씨는 "가세연이냐"고 물은 뒤 "여기는 직원식당이다. 여기서 촬영하시면 (안 된다). 카메라 좀 치워달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김 대표가 계속해서 질문을 하자 조씨는 병원관계자를 불러 "직원이 아닌데 들어왔다"고 도움을 청했고, 김 대표는 자리에서 일어나 조씨에게 인사까지 하고 떠났다.

김 대표는 병원 밖으로 나와 "(조씨가) 키도 크고 예쁘다"라며 웃기도 했다.

강 변호사는 이날 영상을 올린 뒤 페이스북을 통해 "(조씨가 근무하고 있는) 병원 이사장은 이재명 캠프의 의료분야 핵심 멤버였다고 한다. 좌파들의 서로 챙겨주기는 한도 끝도 없다"라며 "환자들이 자격을 갖춘 우수한 의사로부터 진료 받아야 할 권리를 병원 이사장과 조민은 우롱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부산대는 지난 5일 조씨의 2015학년도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18일 법원이 조씨 측의 부산대 의전원 입학취소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하면서, 당분간 졸업자격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의사면허 취소 절차를 진행 중이던 보건복지부도 본안판결까지 해당 절차 중단을 논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