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시장 국민의힘 공천경쟁 둘러싸고 여론전 격화

이철우 도지사·주낙영 경주시장 "특정인 패싱은 사실 무근" 선그어
포항 원로 20여명 "이강덕 패싱 논란, 컷오프 관련설 김정재 의원 해명하라"
국민의힘 일부 당원 "패싱 진위 가려졌음에도 공천과 연결은 해당행위" 맞불

첫 지역순회 일정으로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여남동 영일만대교 건설 현장을 찾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첫 지역순회 일정으로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여남동 영일만대교 건설 현장을 찾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항시장 국민의힘 공천경쟁을 둘러싼 여론전이 격화되고 있다.

지난 1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포항방문 이후 불거진 이강덕 예비후보 패싱 논란에 대해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 등의 '패싱은 없었다'는 해명에도 포항의 일부 원로인사들이 김정재 국회의원(포항북·경북도당위원장)을 향해 해명을 촉구했다.

일부 국민의힘 당원들은 김 의원 사무실을 찾아 '패싱 논란은 이미 진위가 판가름 난 사안'이라며 '공천관리 흠집내기 중단'을 촉구하고 나서는 등 맞대응했다.

지난 19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당선인의 공식 일정은 당선인 비서실에서 미리 정해 통보 후 협의한다. 특정인 좌우하는 것이 아니다. 포항 만찬 역시 공식행사였다"며 패싱 논란에 선을 그었다.

이어 이 도지사는 "경주 시장의 경우는 비공식적인 일정이다. 주 시장이 윤 당선인의 경주 숙소 앞에서 1시간이나 기다리다 당선인이 도착해 함께 들어가자고 해 동석이 이뤄진 것이다"고 설명했다.

주낙영 경주시장 예비후보도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일 공식 일정에 기초단체장이 참석할 수 없게 한 당선인 비서실의 결정은 사실이다. 특정 자치단체장을 고의로 패싱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20여명의 포항 지역 원로들은 20일 오찬회동을 하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포항 방문 당시 지역현안 브리핑, 만찬 자리에 이 시장을 고의적으로 패싱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이에 대한 김 국회의원의 해명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이 시장을 고의적으로 패싱한 것이라는 보도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는 개인의 정치적 이해득실과 사사로운 감정에 따라 시민이 위임해준 공공재인 정치권력을 사유화해 자의적으로 행사한 것이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성명서는 패싱논란이 사실인 것을 전제로 "이것이 3선에 도전하는 이 시장의 힘을 빼 공천 컷오프 때 퇴출시키려는 전략의 일환일 것이라는 무성한 소문과 보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했다.

이에 맞서 '진위가 가려진 패싱 논란을 공천과 연결시키는 것은 해당행위'라고 주장하는 포항시 국민의힘 당원 50여명은 20일 오후 김정재 국회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공천관리 흠집내기 중단을 촉구한다'는 성명을 냈다.

'포항의 미래를 걱정하는 포항시 국민의힘 당원 일동'이라고 밝힌 이들은 성명서에서 "우리는 지금 일부 단체들을 앞세워 공당인 국민의힘 공천관리를 '사천' 등으로 흠집내려는 시도들을 지켜보며 그 배후에 대해 이러한 불순한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포항은 미래로 나아가야 하며, 결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며 "당헌·당규에 의거한 올바른 시스템 공천을 하는 것이 당과 윤석열 정부의 일관된 입장일 것이며, 이에 우리는 경북도당 공관위에 당의 공천관리 원칙에 기초한 공정한 공천관리를 요구하며, 공당의 공천관리를 폄훼하는 해당행위에 대해서는 그 책임을 엄중히 물어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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