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약돌 화가' 남학호 작가가 5~8일 열리는 캐나다 아트 밴쿠버 인터내셔널 아트페어(이하 아트 밴쿠버)에 초청 받아 첫 NFT 작품을 선보인다.
아트 밴쿠버는 2015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캐나다 서부 최대 미술 행사다. 5천 ㎡ 규모의 밴쿠버 컨벤션센터 메인 전시홀에 150여 개 갤러리·작가 부스가 참여하며, 매년 1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아 최신 트렌드의 작품을 감상하고 구입하는 국제 행사다.
특히 올해 아트 밴쿠버는 캐나다 최초로 NFT(디지털 자산 소유를 증명하는 가상의 토큰) 아트페어를 선보인다. 최근 미술계 주요 관심사로 등장한 NFT 작품을 발굴해 전시장에서 디지털 모니터와 프로젝터로 전시하는 것.
이번 NFT 아트페어에는 전 세계 3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한국 작가로는 남 작가를 비롯해 문준용, 김혜경, 미나권, 8883(박여진), 이규원 등 11명이 작품을 선보인다.

남 작가는 '돌과 나비' 시리즈 6개 작품을 5가지 에디션으로 제작해, 현장에서 75인치 대형 모니터를 통해 전시한다. 아트 밴쿠버 측은 사전에 남 작가와 공동 작업을 거쳐, 회화 작품을 모션 그래픽 작품으로 재탄생시킨 뒤 블록체인에 NFT로 등록했다. 그의 NFT 작품에서는 조약돌이 굴러떨어지거나 나비가 날아다니는 모습이 연출된다.
아트 밴쿠버 측은 "한국의 여러 회화 작가들 중 남 작가의 '돌과 나비' 시리즈가 NFT화할 수 있는 최적의 작품이라 판단해, 개별적인 접촉을 통해 초청하게 됐다"며 "모든 작품의 제작은 작가와 전시기획자, 디지털 엔지니어가 한 번도 서로 만난 적 없이 가상세계 상에서 공동 작업을 통해 완성된다. 이러한 기술은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창작 모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했다.
남 작가는 "큰 행사에 초청 받은 것이 꾸준히 작업을 해온 데 대한 보상인 것 같아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며 "전 세계 컬렉터들이 모이는 행사라고 하니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미술시장의 새로운 추세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 시대 흐름에 적합한 형태로 작품이 발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공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영덕 출신의 남 작가는 대구대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대한민국미술대전 한국화분야 초대작가, 한국화 심사위원·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해왔다. 제14회 신라미술대전 한국화부문 대상을 비롯해 제21회 경북미술대전 한국화부문 금상, 대구미술대전과 경북미술대전 한국화부문 초대작가상, 제34회 미술부문 금복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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