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질을 나타내는 지표인 지역대학의 전임교원 강의담당 비율이 코로나19 이후 하락 또는 정체 중이다. 대구권 대학들은 강의 중 30%가량을 강사 등 비전임 교원에게 맡겼다. 이에 따라 재학생들의 강의 만족도 저하 등 교육의 질이 떨어질 우려가 지적된다.
1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대구권 대학 7곳(경북대·계명대·영남대·대구대·대구가톨릭대·경일대·대구한의대)의 1학기 전임교원 담당 비율(학점 기준)은 최근 3년 사이 하락세다. 2020년 72.1%에서 지난해 71.0%로 하락했고, 올해도 71.0%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올해 1학기 전임교원 담당 비율을 대학별로 보면, 경북대(61.8%)와 영남대(64.7%), 대구가톨릭대(70.0%) 등이 낮았다. 이들 학교는 비전임 교원인 강사의 담당 비율이 높은데, 경북대 26%, 대구가톨릭대가 19.6%, 영남대 16.7% 등이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2022년 사이 전임교원 담당 비율은 경일대(85.6→88.4%)와 계명대(72.0→72.8%)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했다. 영남대가 2.8%포인트(p), 대구대(-2.2%p)와 대구가톨릭대(-1.6%p) 등의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이 같은 전임교원 담당 비율은 대학 교육의 질을 나타내는 지표 가운데 하나다. 고용이 안정된 전임교원은 학교에 상주하며 재학생과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어서 학교 만족도를 가늠하는 척도로 여겨진다. 그래서 전임교원보다 불안정한 신분과 낮은 처우의 비전임 교원에 의존할수록 강의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지역대학 관계자는 "비전임 교육이 강의를 맡는다고 교육 질이 무조건 떨어진다고 볼 수는 없지만, 계약관계가 불안정하고 처우가 낮아 연구·강의에 집중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이라고 했다.
한편, 교원 등 교육환경 투자의 기반이 되는 대학 등록금은 동결 수준이었다. 대구권 대학 7곳의 학생 1인당 연평균 등록금은 2020년 681만→2021년 683만→686만원으로, 3년 사이 0.8% 인상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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