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확진된 대구 학생 10명 가운데 3명은 격리해제 뒤 후유증을 앓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 등 고학년으로 갈수록 후유증을 경험한 비율이 높았고, 그 증상의 지속기간도 더 길었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달 19~22일 대구의 코로나19 확진 학생(유치원 포함) 6천267명을 대상으로 면담조사를 벌였다. 이들은 올해 1월 이후 감염된 사례로 전체 확진 학생 10만1천187명의 6%에 해당한다.
이에 따르면 조사 학생 가운데 격리해제 후 증상(후유증)을 경험한 경우는 2천84명으로 33.3%에 달했다. 나머지 66.7%는 해제 후 무증상이었다. 후유증(중복 응답)은 주로 기침(85%)이었고, 인후통(26.3%)과 두통(19.6%), 후각 및 미각 상실(7.9%), 근육통(2.7%) 등에도 시달렸다.
학생들의 후유증은 대부분인 87.7%가 '약간 아픔'으로 경증이었다. 학년별로 보면 후유증 경험 학생 중 '중간 아픔'과 '심하게 아픔'을 경험한 비율이 유치원생(18.6%)과 고등학생(13.1%)이 높았다. 유아와 고학년일수록 후유증이 심했던 것.
또 후유증 기간도 고학년일수록 길었다. 격리해제 후 증상을 경험한 고등학생 중 '10일 이상' 지속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33%였다. 이는 중학생(25.2%)과 초등학생(20.2%), 유치원생(20.3%) 등보다 높은 수준이다. 반면 해제 후 증상이 '2일 이하'였다는 고등학생은 18.5%로, 중학생(24.4%)과 초등학생(26.8%), 유치원생(20.3%)보다 적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보건교사들과 공유한 뒤 확진 학생에 대한 후속 관찰과 치료지원 등 학교 차원의 세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건강증진센터를 활용해 코로나19 이후 약해진 학생 체력을 키우고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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