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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등 15개국 전파' 원숭이두창, 감염경로는? "누구나 밀접접촉하면 전염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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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3천500만 명분 백신 확보"

원숭이두창 사진.
원숭이두창 사진.

세계보건기구(WTO)가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병하는 원숭이두창이 전 세계적으로 퍼진 것에 대해 전파가 더 빨라질 것을 우려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HO는 이날 유럽과 미국, 호주 등 원숭이두창 감염이 보고되지 않았던 12개 나라에서 92건의 감염 사례와 28건의 감염 의심 사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원숭이두창은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풍토병으로 알려져 있었다. 세계 각지에서 감염 사례가 나타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WHO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최근 유럽 등에서 발견돼 비정형적 사례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현재 사례의 기원과 변형 바이러스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

최근 WHO에 발병이 보고된 국가는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벨기에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스웨덴 등 유럽 국가들이다.

몇 주 전부터 캐나다와 미국, 호주에서도 추가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이날 오스트리아, 이스라엘, 스위스 보건당국도 감염 의심 사례를 밝히면서 총 15개국으로 증가했다.

WHO 관계자는 "유럽에 여름이 다가오면서 대규모의 집회와 축제, 파티 등으로 전파가 더 빨라질까 우려된다"며 "몸에 발진이 있는 사람과 긴밀한 개인 접촉을 피해야 한다. 의심 환자는 격리하고 의료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유엔(UN)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은 국가에 대해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원숭이두창 확산 완화를 위한 추가 지침과 권장 사항을 며칠 내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원숭이두창은 사람과 동물 사이에서 상호 전파되는 질병이나,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사람 간에는 쉽게 전염되지 않는다. 사람 간 감염은 밀접 접촉 상태에서 침방울이나 고름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초 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 사례의 상당 부분이 동성 간 성관계로 전염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유엔에이즈계획은 "누구나 감염자와 밀접하게 접촉하면 걸릴 수 있는 병"이라면서 "특정 대상자에게 옮겨지는 병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과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 경미한 증상을 보인다. 대부분은 2~4주 이내에 회복되지만,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치사율은 변종에 따라 1~10% 수준이다.

원숭이두창은 천연두 치료제인 항바이러스 약품으로 치료가 가능하며, 천연두 백신 접종으로 85% 예방할 수 있다. 한국은 약 3천500만 명분의 백신이 있다.

한국은 2016년 진단검사법 및 시약 개발이 완료돼 현재 질병관리청에서 실시간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통해 원숭이두창 진단이 가능하다.

질병관리청은 "국내 사례는 아직 없으나 발생에 대비해 검사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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